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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시마네현의 일상에 스며든 '다케시마의 날'

작년 이 대통령 독도 방문 이후 인지도·관심 높아져한 시민 "한국 입장도 있지만 다케시마는 일본 땅인데 방법이 없지 않으냐"
<시마네현 청사 내 다케시마 자료실>
<시마네현 청사 내 다케시마 자료실>
(마쓰에<일본 시마네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정부 시마네(島根)현이 주최하는 이른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가 22일 오후 시마네현 마쓰에(松江)시 소재 현민회관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중앙 정치인과 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기념식과 함께 극우 논객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강연 및 대담, '다케시마 기념품' 판매 등이 진행된다.
행사 전날인 21일 밤 시마네현 청사 내 다케시마 자료실 앞에 한자로 '竹島'가 새겨진 안내 간판이 서 있다. 2013.2.21 << 국제뉴스부 기사 참고>>
jhcho@yna.co.kr

(마쓰에<일본 시마네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한국을 무척 좋아하는데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 문제로 다투는 것이 아쉽다. 역시 정치가 문제인 것 같다."

'다케시마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 저녁 행사 개최지인 시마네(島根)현 마쓰에(松江)시에 도착, 택시를 탄 기자가 한국인임을 밝힌 뒤 '다케시마의 날을 아느냐'고 묻자 나이 지긋한 운전기사 와타나베 시게루(渡邊茂)씨는 이렇게 답했다.

큰 호수 사이에 있어 '물의 도시'로 불리는 관광명소 마쓰에에서 다케시마의 날행사에 스민 첨예한 갈등의 기운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행사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 같은 홍보물은 눈에 띄지 않았다. 주민들은 '다케시마의 날'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설치물들은 거의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인식 속에 '다케시마'는 깊이 스며들어 있는듯했다.

만난 주민들은 대부분 작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전국적으로 관심이 높아졌다고 했다. 또 지방 방송국이 최근 홍보 광고를 자주 방송해 행사 개최 사실을 잘 알고 있고, 관심도 있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씨는 "어제 우익단체 회원 수십명이 아침부터 버스를 타고 시 전역을 돌면서 다케시마의 날을 홍보하고 다녔다"고 알려줬다. 한국 노래를 좋아하고, 특히 '대전블루스'를 즐겨 듣는다는 와타나베 씨는 정색을 한 채 "양국이 계속 싸울 바에야 다케시마 중간에 선을 그어서 나눠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마쓰에 기차역에서 일하는 사와다 유코(澤田 佑布子)씨도 작년부터 다케시마에 대해 이전보다 더 관심을 두게 됐다고 소개한 뒤 "(독도에 대한) 한국인들의 입장도 있겠지만 역시 다케시마는 일본의 영토인데, 방법이 없지 않으냐"라고 반문했다.

시마네현 민단(재일본대한민국민단)의 구영인 사무국장도 "그전보다 일반 시민의 관심이 많이 높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구 사무국장은 작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시마네현 주민 중 다케시마 자료실을 찾는 이들이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민단에 한글을 배우러 오는 일본 학생들조차 그전보다 독도에 대해 묻는 경우가 늘었다고 한다.

<다케시마 자료실 안내 간판 "돌아오라 섬과 바다여">
<다케시마 자료실 안내 간판 "돌아오라 섬과 바다여"><다케시마 자료실 안내 간판 "돌아갈 수 있는 섬">

(마쓰에<일본 시마네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시마네(島根)현이 주최하는 이른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가 22일 오후 시마네현 마쓰에(松江)시 소재 현민회관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중앙 정치인과 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기념식과 함께 극우 논객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강연 및 대담, '다케시마 기념품' 판매 등이 진행된다.
행사 전날인 21일 밤 시마네현 청사 내 다케시마 자료실 앞에 홍보 간판이 서 있다. 간판에는 '다케시마, 돌아오라 섬과 바다여'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2013.2.21 << 국제뉴스부 기사 참고 >>
jhcho@yna.co.kr

문제는 한국의 주장은 잘 모른 채 일본 정부나 시마네현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듣는다는 점이다.

덕분에 시마네현 민단 본부는 우익들의 표적이 돼버렸다. 주택가에 자리한 민단 본부 앞에 우익 차량이 몰려와서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고 떠드는 바람에 주변 주민들에게 뜻하지 않은 민폐까지 끼치게 됐다. 행사 당일인 22일은 사무실 문을 열지 않기로 했다.

22일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은 약 500명을 수용하는 현민회관에서 열린다. 외빈이 늘면서 일반 시민은 약 75명밖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 들어갈 수 있는 시민을 추첨으로 뽑았다는 후문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시마네현 교육위원회가 2009년에 초·중학생용 DVD 교재를 만들었을 때만 해도 600장을 배포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작년 봄에 만든 A4 용지 4쪽 분량의 '다케시마 학습 리플렛'은 시마네현 초·중학교 등에 약 1만8천부를 배포했다. 작년 가을부터는 다른 지역에 약 3천500부를 보냈고, 2천부 이상을 추가 발송했다고 한다.

DVD도 최근 주문이 밀리면서 빌려주는 것에만 응하고 있다.

2012년도 학습지도요령에 중학교 사회과목 수업에서 독도 문제를 다루라고 명기된 것이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작년 8월부터 연말까지 독도 관련 의견서나 결의를 채택한 지방의회는 전국 34개 광역자치단체와 10개 정령도시(인구 50만명 이상)에 이른다.

구 사무국장은 "우리가 섬을 갖고 있는 만큼 일본에서 무슨 소리를 하든 그냥 모른 척하면 되는데 그렇게 안 되니 안타깝다"며 "시마네현으로선 성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시마네현 당국은 분위기를 띄우려고 열심이다.

2007년 4월에 현청 별관에 설치된 다케시마 자료실은 작년 6월부터 보수 공사를 거쳐 면적을 60㎡에서 80㎡로 넓혔고,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절차 등을 설명하는 패널을 추가했다.

1905년에 독도에서 잡았다는 강치 박제도 2월 말까지 전시한다.

또 시마네현은 지금까지는 총무과 직원 1~2명이 독도 문제를 담당했지만 일본 정부가 내각관방에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을 설치하자 총무과에 다케시마 대책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jh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3/02/21 22: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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