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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살해' 현장검증…"엄마가 보고 싶다"

송고시간2013-02-07 15:30

초췌한 모습으로 태연히 범행 재연주민들 "입시위주의 교육 탓 같다"

영상 기사 '일가족 살해범' 현장검증..."엄마 미안해!"
전북 전주의 일가족 살해범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늘 있었습니다. 살해범의 얼굴이 공개된 것은 오늘이 처음인데요. 태연하게 사건을 재현하던 피의자는 끝내 '엄마가 보고 싶다'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백도인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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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색 점퍼에 추리닝 바지를 입은 피의자가 차에서 내리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건 발생 8일만에 처음으로 얼굴이 공개된 겁니다.
피의자 박씨는 시종 태연하고 담담하게 범행 장면을 재현했습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듯 수사관의 질문에도 흐트러짐 없이 또박또박 대답을 했습니다.
[피의자 박씨]
"어머니를 드렸어, 아버지를 드렸어요?"
"아버지가 먼저 드신 것 같아요."
부모와 형에게 차례로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먹인 뒤 연탄불을 피우고 원룸에서 모의실험을 하는 장면도 거리낌 없이 재연합니다.영하 10도를 넘는 강추위를 마다않고 현장에 나와 지켜보던 주민과 유족들은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숨진 아버지 친구]
"나쁜 놈의 XX. 믿기지가 않다니까. 진짜 아까운 친구 놓쳤어요. 그런 친구 없어요."
[주민]
"정상적인 사람은 이해가 안가는 대목 아닙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아무리 부모가 잘못을 했더라도. 이런 사람에게 인권이 필요한가 싶어요."
인면수심의 범죄를 저지르고도 내내 담담하던 박씨는 그러나 '엄마에게 미안하다'며 끝내 고개를 떨궜습니다.
[피의자 박씨]
"아 진짜 죄송합니다. 엄마가 많이 보고 싶습니다. 엄마 미안해."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추가로 수사한 뒤 이르면 오는 13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일가족 살해범' 현장검증..."엄마 미안해!" 전북 전주의 일가족 살해범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늘 있었습니다. 살해범의 얼굴이 공개된 것은 오늘이 처음인데요. 태연하게 사건을 재현하던 피의자는 끝내 '엄마가 보고 싶다'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백도인 기잡니다. ====================================================== 검은 색 점퍼에 추리닝 바지를 입은 피의자가 차에서 내리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건 발생 8일만에 처음으로 얼굴이 공개된 겁니다. 피의자 박씨는 시종 태연하고 담담하게 범행 장면을 재현했습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듯 수사관의 질문에도 흐트러짐 없이 또박또박 대답을 했습니다. [피의자 박씨] "어머니를 드렸어, 아버지를 드렸어요?" "아버지가 먼저 드신 것 같아요." 부모와 형에게 차례로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먹인 뒤 연탄불을 피우고 원룸에서 모의실험을 하는 장면도 거리낌 없이 재연합니다.영하 10도를 넘는 강추위를 마다않고 현장에 나와 지켜보던 주민과 유족들은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숨진 아버지 친구] "나쁜 놈의 XX. 믿기지가 않다니까. 진짜 아까운 친구 놓쳤어요. 그런 친구 없어요." [주민] "정상적인 사람은 이해가 안가는 대목 아닙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아무리 부모가 잘못을 했더라도. 이런 사람에게 인권이 필요한가 싶어요." 인면수심의 범죄를 저지르고도 내내 담담하던 박씨는 그러나 '엄마에게 미안하다'며 끝내 고개를 떨궜습니다. [피의자 박씨] "아 진짜 죄송합니다. 엄마가 많이 보고 싶습니다. 엄마 미안해."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추가로 수사한 뒤 이르면 오는 13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주 일가족 살해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7일 열렸다.

현장검증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두 시간여 동안 이뤄졌다.

'전주 일가족 살해사건' 현장검증
'전주 일가족 살해사건' 현장검증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7일 오후 전북 전주시 송천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전주 일가족 살해사건'의 피의자 박모(25)씨가 현장검증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13.2.7
sollenso@yna.co.kr

피의자 박모(25)씨는 이날 담담한 표정으로 범행 당시를 재연했고 수사관의 설명에 맞는 부분과 다른 부분을 명확하게 집어가며 대답했다.

박씨는 처음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의 한 철물점과 방앗간에서 연탄 화덕과 연탄을 구입하는 모습을 재연했다.

이어서 자신의 집이자 범행장소인 아파트에서 부모와 형을 차례로 살해하는 모습을 재연했다.

'전주 일가족 살해사건' 현장검증
'전주 일가족 살해사건' 현장검증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주 일가족 살해사건'현장검증에서 피의자 박모(25)씨가 7일 오후 전북 전주시 송천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범행 당시 상황을 재현하고 있다. 2013.2.7
sollenso@yna.co.kr

사건 현장인 박씨의 집 부엌에는 여느 가정집과 같이 설거지 거리와 먹다 남은 두유, 통조림 등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박씨는 검은색 점퍼차림에 다소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범행 순서에 맞게 동선과 살해 도구인 연탄을 피우는 방법 등을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연탄을 피우는 장면을 재연하는 중 긴장을 했는지 중심을 잃고 싱크대에 기대기도 했다.

현장검증에 참여한 박씨의 이모는 조카가 언니와 형부, 큰조카를 살해하는 장면을 태연히 재연하는 모습에 눈물을 쏟아냈다.

영하 12도의 날씨에도 박씨의 모습을 보러 나온 주민들은 욕설을 쏟아내며 격앙된 모습이었다.

18년간 이 동네에 산 이광로(58)씨는 "우리 동네에서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무섭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 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전주 일가족 살해사건' 현장검증
'전주 일가족 살해사건' 현장검증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주 일가족 살해사건' 현장검증에서 피의자 박모(25)씨가 7일 오후 전북 전주시 송천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범행 당시 상황을 재현하고 있다. 2013.2.7
sollenso@yna.co.kr

주민 이모(51·여)씨는 "죽은 부모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며 "입시만 생각하고 인성을 가르치지 않는 교육이 잘못된 것 같다"고 심정을 밝혔다.

박씨가 현장검증을 마치고 집에서 나오자 일부 흥분한 주민들은 "야, XX야. 마스크 벗어"라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현장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박씨에게 심경을 묻자, 박씨는 "죄송합니다. 엄마가 보고 싶습니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또 누구에게 가장 미안하냐는 질문에 "엄마가 병원에 같이 가자고 했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모습 드러낸 '전주 일가족 살해사건' 피의자
모습 드러낸 '전주 일가족 살해사건' 피의자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주 일가족 살해사건' 현장검증에서 피의자 박모(25)씨가 7일 오후 전북 전주시 송천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범행 당시 상황을 재현하고 있다. 2013.2.7
sollenso@yna.co.kr

재산과 보험금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냐고 묻자 박씨는 "얼마 전 우리 집이 큰 사기를 당해 빚이 있는 줄만 알았다"고 답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사건 현장을 떠났다.

마지막으로 박씨는 자신의 집에서 3㎞가량 떨어진 원룸에서 살해 모의 연습을 하는 모습을 재연하고 두 시간여에 걸친 현장검증을 마쳤다.

한편 박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께 아파트 작은방에서 아버지(52), 어머니 황모(55)씨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미리 준비한 연탄불을 피워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형(27)과 함께 밖에서 술을 마신 뒤 오전 5시께 들어와 안방에서 같은 방법으로 형을 살해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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