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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에 제2제어실 의무화…재가동 늦춰질 듯

송고시간2013-02-01 07:36

7월부터 활성단층 판단 기준도 강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1호기.(자료사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1호기.(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일본이 대규모 쓰나미(지진해일)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원전 안전설비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원전 재가동이 더욱 늦어지게 됐다.

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원자력규제위원회(위원장 다나카 순이치)는 최근 원전의 중대 사고 대책을 의무화한 새로운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지금까지는 중대사고 대책은 전력회사에 맡겼지만 2011년에 발생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를 계기로 대규모 자연재해와 테러, 화재, 항공기 추락 사고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설비 설치를 의무화했다. 새 기준은 7월부터 시행한다.

새 기준에 따르면 원전은 원자로 중앙제어실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제2제어실을 설치해야 한다. 비상 사태시 원자로를 통제할 수 있는 임시 지휘소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일본에 많은 비등수형 원자로는 사고시 원자로 격납용기의 압력을 낮출 수 있도록 필터형 벤트(Vent)를 갖춰야 한다. 이밖에 원자로 냉각시설과 사고 시 원자로에 물을 뿌리는 방수포, 상설 발전기 설치도 의무화했다.

이미 건설된 원전도 이같은 시설을 갖추지 않을 경우 재가동할 수 없다. 또 원자력규제위는 원전을 지을 수 없는 지역인 활성단층의 판단 기준을 '12만∼13만년 이내에 한번이라도 움직인 단층'에서 '약 40만년 이내에 움직인 적이 있는 단층'으로 강화했다.

일본 언론은 새 기준에 따를 경우 유일하게 재가동 중인 오이(大飯)원전이 7월에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고, 홋카이도 도마리(泊) 원전과 니가타의 가시와자키카리와(柏崎刈羽) 원전 등은 활성단층 위에 있다는 이유로 폐쇄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동일본 지역의 비등수형 원자로는 수년 후에나 재가동될 전망이다.

반면 규슈 가고시마현의 센다이(川內) 원전이나 시코쿠의 이카타(伊方) 원전처럼 지반이 튼튼한 지역에 건설된 가압수형 원자로는 이르면 올해 가을에 재가동될 가능성이 있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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