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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안보리 제재 결의 빌미로 주민결속 강화

송고시간2013-01-28 14:12

"민족 자주권·존엄 수호하기 위한 전면전" 선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채택을 비롯한 최근 정세와 관련해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은 이 사진을 보도하며 정확한 촬영 장소와 날짜를 밝히지 않았다.(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채택을 비롯한 최근 정세와 관련해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은 이 사진을 보도하며 정확한 촬영 장소와 날짜를 밝히지 않았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초강경 대응으로 맞서며 내부적으로 주민 결속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핵실험이 미국을 겨냥할 것"이라고 위협한 국방위원회 성명이 발표된 후 주민들의 격한 반응을 잇달아 쏟아내고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유엔 제재결의 조작에 분노한 우리 군대와 인민들의 심장은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한목숨 바쳐 지킬 억센 신념과 의지로 고동치고 있다"면서 "우리가 선포한 전면대결전은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애국성전"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은 27일 '자주의 선언'이란 제목의 정론에서 "미국과 같은 적대세력이 있는 한 우리는 변함없이 선군의 길로만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에서 격노한 민심이 폭발하고 있다. 그 어디서나 '미제에 죽음을 주라'는 분노의 함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라며 "수많은 청년이 연일 인민군대 입대, 복대를 탄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 매체들은 안보리 결의 채택 이후 '선군'을 부쩍 강조하며 긴장상태를 더욱 고조시켰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6일 "선군정치는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책동이 계속되는 한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전략적인 정치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또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협의회 소집 사실을 보도하며 "(외부세력의 제재로) 경제건설에 집중하려던 우리의 노력에는 엄중한 난관이 조성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주민들이 동요하거나 경제상황이 악화되면 항상 그 원인을 '외부의 위협'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오히려 긴장 상황을 주민결속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이용해왔다.

지난해 3월 북한은 인천의 한 군부대에서 김정일 부자의 사진에 전투구호를 붙인 것을 빌미로 '무차별적인 성전'을 다짐하며 평양과 전역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고 주민들을 결집했다.

당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4만여 명의 청년들이 군 입대·복대를 탄원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올해에도 연초부터 '외부 위협'을 강조하며 정세를 긴장시키는 것은 그만큼 김정은 체제 내부가 불안하다는 방증이라고 진단했다.

북한 소식에 정통한 한 대북소식통은 "북한이 선군정치를 하든, 경제건설을 하든 주민결속이 우선돼야 한다"며 "김정은 체제의 취약한 대중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의 위협을 강조하며 주민결속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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