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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야당 지도자 "러시아어 북한 공식어로 만들어야"

자민당 당수 쥐리노프스키 "양국 협력 확대 위해 필요"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극우민족주의 성향 야당 지도자 블라디미르 쥐리노프스키가 북한 당국에 러시아어를 북한의 제2공식어로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을 건네 화제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야당인 '자유민주당' 당수 쥐리노프스키는 18일(현지시간) 김영재 주러 북한 대사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국경을 개방하는 수준까지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는 북한제 상품을 수입하는 것을 포함, 상호 유익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양국 간 협력이 최대한 결실을 보도록 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러시아어를 북한의 제2공식어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러시아어를 북한의 공용어로 지정하라는 제안이었다.

소련 시절 러-북 관계가 긴밀했을 때 제1외국어로 북한에서 널리 가르쳐졌던 러시아어는 소련 붕괴 이후 그 인기가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쥐리노프스키는 이어 "러시아ㆍ벨라루스ㆍ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권) 3개국이 맺은 관세동맹에 러시아와 직접 국경을 맞댄 북한도 들어올 것을 제안한다"며 "이는 돈과 일자리 등 커다란 가능성을 열어주는 장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옛 소련권 3개국은 지난해 초부터 상품과 서비스,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을 목표로 하는 관세동맹(단일경제공동체)을 발족시켜 운영해 오고 있다.

쥐리노프스키는 또 "이 같은 정치적 제안 외에 오래전부터 논의되고 있는 철도 연결 제안도 있다"며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사업을 하루빨리 성사시켜 화물들이 태평양에서 한반도와 러시아를 거쳐 유럽연합(EU) 항구들로 들어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쥐리노프스키는 이밖에 양국 간에 정치인은 물론, 학자, 운동선수, 기업인, 문화계 인사와 학생 등 교류를 활성화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992년부터 자유민주당을 이끌어온 쥐리노프스키(66) 당수는 여러 차례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으며 지금은 하원 부의장직을 맡은 거물급 정치인이다. 직설적이고 거친 언행과 보수적이며 민족주의적인 사고로 자주 구설에 오르는 '괴짜 정치인'으로도 유명하다.

cj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3/01/19 19: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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