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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 시인 93년만에 '휘문의숙' 졸업

송고시간2013-01-03 14:56

휘문고, 강진군 건의에 다음달 6일 명예졸업장 추서

(강진=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한국 현대시의 큰 별 영랑 김윤식 선생(1903~1950)이 모교인 학교법인 '휘문의숙'으로부터 93년 만에 졸업장을 받는다.

전남 강진군은 1919년 3월 1일 기미독립운동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느라 휘문의숙 졸업 기회를 잃은 김영랑 시인에게 다음달 6일 휘문고 졸업식에서 명예졸업장이 추서된다고 3일 밝혔다.

김영랑 시인에 대한 휘문의숙 명예졸업장 추서는 강진군이 지난해 10월부터 휘문고 측에 추서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설명, 학교 측으로부터 이 같은 결과를 끌어냈다.

반의환 휘문고 교장은 "김영랑 시인이 우리나라 문학사에 끼친 영향을 감안한다면 그분에 대한 명예졸업장 추서는 당연한 것"이라며 "늦은 감은 있지만 명예졸업장 추서를 계기로 김영랑 선생의 민족의식과 문학정신이 더욱 선양되고 빛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김영랑 선생의 휘문의숙 명예졸업장 추서 문제는 형식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선생의 애국사상과 문학사적 위상을 국민에게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현창사업을 통해 영랑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발전시켜 강진의 가치를 높이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랑 시인은 1903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1915년 강진보통학교를 거쳐 1917년 휘문의숙에 진학했다. 휘문의숙 재학시절이던 1919년 3월 1일 기미독립운동이 일어나자 영랑 선생은 자신의 구두 안창에 독립선언문을 숨겨 넣고 강진에 내려와 독립운동(강진 4·4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일경에 체포돼 대구형무소 등에서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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