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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대 국새는 어디에…국새백서 발간

송고시간2012-12-16 04:31

행안부, 5대 국새 제작과정 사진과 함께 공개

재5대 국새(자료사진)

재5대 국새(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대한민국 1대 국새(國璽)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도장인 국새는 국사에 사용되는 관인으로, 나라의 중요문서에 국가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행정안전부는 제4대 국새 제작 사기사건 이후 깐깐하게 만들어진 제5대 국새 제작과정을 담은 국새백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국새백서에 따르면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 이듬해 5월5일부터 사용된 제1대 국새의 크기는 6.06cm며, 은으로 제작됐다. 1대 국새는 1962년 12월31일까지 사용됐다.

인문은 대한민국지새(大韓民國之璽)로 한자로 새겼으며 관인대장에 인영이 등록돼 있다.

하지만 손잡이인 인뉴는 어떤 모양인지 알 수 없다. 국새가 분실됐기 때문이다.

제1대 국새가 분실된 시점은 제2대 국새가 사용되기 시작한 지 2~3년 후로 추정된다.

분실된 국새의 행방을 추적한 국가기록원 지찬호 연구관은 "제1대 국새는 1965~66년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1963년 들어 한글전용화에 따라 제2대 국새를 사용하게 되면서 제1대 국새는 금고에 관리됐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법령을 보면 국새 담당부서가 바뀌었다. 바뀌는 과정에서 사라진 것인지, 국새가 없어져 바뀐 것인지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이 없고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1963년 1월1일부터 1999년 1월31일까지 36년여간 사용된 제2대 국새의 크기는 7.0cm며 인뉴는 거북이다. 인문은 한글로 대한민국을 새겼다.

하지만 제2대 국새는 인문이 한자 전서체를 모방해 글자를 구부리는 등 한글의 독창성을 무시한 데다 거북이 손잡이가 중국 사대주의 잔재라는 점, 재질도 옥이나 금으로 제작하던 전통을 무시하고 은으로 제작해 품격이 낮다는 이유로 폐기됐다.

1998년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제작돼 이듬해부터 사용된 제3대 국새는 크기 10.1cm, 인뉴는 봉황, 인문은 대한민국으로 금합금을 처음 사용해 제작했지만 인뉴와 인문 사이 미세한 균열이 발생, 2008년 2월 21일까지 10년도 못썼다.

이어 사용된 제4대 국새는 크기 9.9cm에 금합금, 인문은 대한민국, 인뉴는 봉황으로 제작됐지만 국새 제작자인 민홍규옹의 제작사기 사실이 드러나 국새의 권위와 위상을 상실했다.

작년 10월25일부터 사용되는 현행 제5대 국새는 크기가 10.4cm, 3.38kg으로 역대 국새 중 가장 크다. 금, 은, 구리, 아연, 이리듐 등 금합금으로 만들어졌으며, 항공기 부품 수준의 엄격한 감리를 거쳤다.

손잡이인 인뉴에는 봉황 한 쌍과 무궁화가 새겨져 있고 아랫부분인 인문의 글씨 '대한민국'은 훈민정음 해례본 제작 원리를 따랐다.

백서에는 실리콘 몰드 및 왁스패턴 제작과 접합, 거푸집 제작, 모합금 제조, 국새 주조, 용접ㆍ치수가공ㆍ광택 등 제5대 국새 제작과정이 사진과 함께 세세히 공개됐다.

제5대 국새감리를 담당한 국방기술품질원은 "취급 부주의 등 급격한 충격하중이 없다면 국새의 구조적 안정성과 내구성이 보장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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