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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유도 대표팀 감독으로 제주 찾은 전기영

송고시간2012-12-06 11:32

전기영 싱가포르 유도대표팀 감독
전기영 싱가포르 유도대표팀 감독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전기영(39) 한국체대 교수가 싱가포르 유도 대표팀을 이끌고 6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개막한 2012 KRA 코리아월드컵 국제유도대회에 참가했다. 2012.12.6
horn90@yna.co.kr

(제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기본기부터 다시 가르치고 있습니다." 2012 KRA 코리아월드컵 국제유도대회가 막을 올린 6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는 반가운 얼굴이 매트 옆에서 싱가포르 대표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유도 86㎏급 금메달리스트인 전기영(39) 한국체대 교수였다.

1990년대 한국 유도의 전성기를 이끈 '업어치기의 교본' 전기영 교수가 싱가포르 유도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변신해 제주도를 찾아 눈길을 끌고 있다.

전 교수는 싱가포르 유도협회의 요청으로 지난 3월부터 싱가포르 대표팀을 맡았다.

한국체대는 교환 교수 자격으로 1년 동안 전 교수를 싱가포르에 파견했다.

국제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싱가포르 유도협회는 1993~1997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와 1995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전 교수의 경험이 절실했다.

전 교수 역시 영어 연수의 경험을 쌓는 차원에서 싱가포르 유도협회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막상 싱가포르 대표팀 선수들을 처음 대한 전 교수는 난감했다.

싱가포르 대표팀 선수들이 대부분 유도를 직업으로 삼지 않는 학생과 회사원으로 꾸려진 데다 동호인 수준의 실력이어서 국제대회에 나설 상황이 아니었다.

전 교수는 일주일에 4차례 하던 훈련을 6차례로 늘리고, 기본기부터 다시 가르쳤다.

'업어치기의 교본'으로부터 최고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선수들은 변하기 시작했다.

첫 성과는 지난 10월 베트남 오픈 남자 90㎏급 금메달로 나타났다.

전 교수는 "싱가포르 유도협회장이 나에게 국제대회에서 10년 만에 나온 금메달'이라는 말을 해줬다"며 "그동안 가르친 보람이 생겼다"고 웃었다.

내년 2월에 교환 교수 프로그램이 끝나는 전 교수는 계약 기간을 1년 더 늘리는 것을 놓고 고민 중이다.

싱가포르 유도협회에서 1년만 더 팀을 맡아달라고 간청을 해왔다. 전 교수도 1년은 선수들을 제대로 지도하는 데 너무 짧다는 생각을 하고 한국체대에 기간 연장을 요청해볼 생각이다.

전 교수는 "내가 업어치기를 전문적으로 하다보니 업어치기를 주로 하는 선수를 보면 관심이 더 간다"며 "동남아시아에서 싱가포르의 유도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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