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유로존 내년 마이너스 성장…韓경제에 최대 걸림돌

송고시간2012-12-04 04:57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한혜원 기자 = 유로존이 재정위기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면서 내년 세계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도 높은 재정 긴축으로 경제 전반의 활력이 떨어진 탓이다. 재정 위험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방화벽 구축도 난항을 겪고 있다.

유로존의 불안은 내년도 한국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상당수는 한국경제가 내년에 2%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내년에 8%대 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유로존 `허리띠 졸라매기'…성장은 `보류'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지난달 말 전망한 유로존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0.2%로 집계됐다. 이는 8월말 전망치(0.0%)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11개 IB중 노무라(-0.8%), 씨티(-0.7%), 모건스탠리(-0.5%), BNP파리바(-0.4%), 메릴린치(-0.4%), 도이체방크(-0.2%), 골드만삭스(-0.2%), JP모건(0.0%) 등 7곳이 0% 이하 성장을 점쳤다.

유로존은 이미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작년대비 -0.1%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공식적인 경기 침체에 들어섰다.

이에 더해 유로존의 10월 실업률은 11.7%로 유로화 출범 이해 최고치까지 올랐다.

재정위기 타개를 위해 위기국들이 재정 긴축에 몰두하고 있지만 부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탓이다.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위기국의 국채를 사들일 유로안정화기구(ESM)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도 떨어지면서 방화벽 구축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 전반에 걸친 긴축으로 경제의 활력도 떨어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가 유로존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당분간은 세계 경제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선성인 연구원은 "정부지출 축소, 세수 인상 등은 GDP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재정 긴축을 진행하면 유로존 경기는 상승세로 전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中 8%대 성장 회복 기대…美 `지켜봐야'

반면, 중국은 내년 연간 8%대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IB들은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8.0%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말 전망치(7.8%)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다.

BNP파리바(8.3%) 등 7곳이 8%대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금융 당국이 올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부양책을 연달아 내놓은 데 힘입어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으로 전달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8월(49.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삼성경제연구소 김득갑 글로벌연구실장은 "주춤했던 중국 경제가 천천히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중국이 미국과 함께 제 역할을 해 준다면 세계 경기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새로 들어선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도 경기 회복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 박매화 연구원은 "중국의 새 지도부는 성급한 개혁보다 정책 연속성을 통한 경기 안정에 집중할 것"이라며 "대내외 수요가 점차 회복하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도 이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개선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아직도 `재정절벽' 위험이 사라지지 않은 데다가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경기가 또 한 번 타격을 입은 탓이다.

해외 IB들은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1.8%로 8월 말과 똑같이 전망했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2.7%로 잠정치(2.0%)보다 꽤 높게 나타났지만 기업 재고 증가가 상당 부분 기여한 것이어서 우려가 남았다.

대신증권 채현기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재정절벽 위험이 경기 체감지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샌디'의 여파로 고용시장도 불안한 흐름이 예상되기 때문에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double@yna.co.kr

hye1@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