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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가득했던 부탄 교장의 '다문화수업'

송고시간2012-11-05 14:25

아.태지역 12개국 교장들, 성동공고서 `다문화수업'
아.태지역 12개국 교장들, 성동공고서 `다문화수업'

아.태지역 12개국 교장들, 성동공고서 `다문화수업'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이 지난달 31일부터 7일까지 진행하는 제3회 아.태지역 교장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가한 12개국 22명 교장단이 5일 서울 성공공업고등학교에서 `다문화 이해 국제교육' 연구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2.11.5
kjw@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부탄의 왕은 몇 살에 왕위를 승계하죠?" "브루나이는 보르네오와 같은 나란가요?"

5일 서울 성공공업고등학교 1학년 2반 교실에서는 부탄의 젬강에 있는 고싱초등학교 룽텐 교장과 브루나이 시니어 페난종 투톤 초등학교 라시아 빈티 교장이 24명의 학생에게 '다문화 이해 국제교육' 연구수업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이 지난달 31일부터 7일까지 진행하는 제3회 아·태지역 교장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가한 12개국 22명 교장단의 일원이다. 교장단은 이날 성공공고 1학년 11개 반에서 통역을 배석시킨 가운데 1시간여에 걸쳐 수업을 진행했다.

룽텐 교장과 빈티 교장은 비디오자료와 소책자 등을 준비해 학생들에게 자국의 문화와 화폐, 언어, 주민들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고 학생들은 처음 듣는 외국인 선생님의 수업에 호기심을 보이며 빠져들었다.

부탄의 전통 복장 '고'(gho) 차림으로 수업을 진행한 룽텐 교장은 자국 초등학생들이 축제 때 손수 만든 바구니를 보여주자 학생들은 초등학생들의 정교한 손재주에 감탄했고 이 바구니를 도시락통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시장에 내다 팔기도 한다는 말에 학생들은 또 한 번 감탄사를 연발했다.

빈티 교장은 브루나이에서 자라는 수십m 크기의 거대한 룸비니 나무껍질에서 '사고'(sago) 가루를 추출해 과자를 만드는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과자를 나눠주기도 했다.

30여분의 수업에 이어 궁금한 점을 묻는 시간. 브루나이는 보르네오와 같은 나라인지를 묻는 단순한 질문에서부터 부탄은 가난하지만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차원 높은 질문까지 학생들은 웃고 떠들면서도 진지하게 자신들의 호기심을 드러냈다.

룽텐 교장은 "한국은 개인과 사회의 발전에 큰 비중을 두지만 부탄에서는 평화와 행복이라는 가치를 높이 평가해 경제발전 정도는 낮지만 행복지수가 높다"고 대답했다.

이날 연구수업을 참관한 아·태 국제이해교육원의 양혜란 팀장은 "두 나라 모두 왕이 통치하는 왕정국가라는 공통점이 있어 한 반에 배정했는데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한국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수업은 학생들의 이해도를 확인하고 평가하는 퀴즈풀이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퀴즈 정답을 맞춰 1브루나이달러짜리 지폐를 선물로 받은 박정호(17)군은 "처음 외국인 선생님들의 수업을 들었는데 재미있었다"며 "멀게만 느껴지던 나라지만 쉽게 친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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