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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락'에 업종별 명암 엇갈려>

항공·여행·면세 '희색'..완성차·전자 '긴장'

<'환율 급락'에 업종별 명암 엇갈려>
항공·여행·면세 '희색'..완성차·전자 '긴장'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 환율이 연일 올해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급락하자 국내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날보다 3.00원 내린 1,104.20원에 거래됐다.

무디스의 스페인 등급 유지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우려가 완화된 점, 유로화가 급등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업종별로 환율 하락이 미칠 영향을 조심스레 점치며 위험 최소화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 항공·여행·면세 '好好' = 환율이 하락하자 항공업계에서는 함박웃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상반기 유가 상승으로 고전한 항공사들은 최근 환율이 떨어져 외화부채가 축소되고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도 줄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측은 환율 하락이 재무평가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대한항공의 외화부채는 지난달 말 기준 73억5천만달러로,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장부상으로 735억원의 평가이익이 생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10원 변동할 때마다 외화부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항공유 구입비용, 항공기 리스비용이 줄어 87억원 상당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업계도 환율 하락을 반기고 있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정기윤 팀장은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데는 확실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국 물가가 내려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며 "여행사들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면세점도 관광객들의 구매액이 늘며 자연스레 혜택을 볼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경절 특수 기간이 끝난 이 시점에 매출 증가 요인이 다시 생긴 것"이라며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 연말 여행 시즌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입 원재료를 주로 사용하는 전형적 내수업종인 식품업계 역시 환율 하락을 반기고 있다. 곡물 원재료를 수입할 때 대부분 달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곡물 원재료를 수입하는 CJ제일제당[097950]의 경우 환율이 10원 내릴 때마다 1년에 30억원의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다.

실제 제일제당은 원달러 환율이 1천600원까지 치솟았던 지난 2008년 하반기엔 환차손만으로 2천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업계측은 그러나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인한 애그플레이션(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이 내달부터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환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은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수출 업체들 '긴장' =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나 전자업체는 환율 하락을 다른 업종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현대기아차는 수출 비중이 75∼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매출이 약 2천억원(현대차 1천200억원, 기아차 800억원) 줄어든다.

현대차 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연평균 환율을 1천130원대로 예상하고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다만 2007년부터 저환율 수준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원가절감 노력도 꾸준히 펼쳐온 만큼 환율에 따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특히 환율 리스크를 줄이고자 미국·체코·인도·중국·터키 등에 현지화 공장을 건설한 것도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매일 환율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LG전자는 그간 다양한 통화거래, 외화 자산과 외화 부채의 균형 유지를 통해 자연 헤지(Natural Hedge)에 주력해 와 환율의 단기적인 하락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수출 가격 경쟁력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발생한다"면서도 "수입 부품 등의 구매 비용이 싸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나쁘게만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환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입 등의 경상거래와 자금거래 시 장부통화로 거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제품을 수출해 번 외화를 유연탄과 철광석 등 주요 원료수입 시 결제에 사용하는 방식을 활용하는 등 기업들마다 환율 급변동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hysu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2/10/17 11: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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