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뉴커런츠상 '36'·'카얀' 동시 수상
송고시간2012-10-13 11:24
![재일교포 2세로 첫 아카데미영화상 진출 양영희 감독
재일교포 감독이 연출한 '가족의 나라'는 일본을 대표해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부문에 출품된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양영희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습니다. 송광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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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다룬 다큐멘터리 '디어 평양'과 '굿바이 평양'을 만든 재일교포 2세 양영희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극영화 '가족의 나라'.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통제된 사회, 가족의 정보다 당이 먼저인 사회. 북한 사회를 에둘러 비판하는 감독의 시각이 날카롭습니다. 북한에 사는 오빠들에 대한 걱정이 마음을 옥죄었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그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뷰] 양영희 감독 / '가족의 나라'"그전에는 가족한테 피해가 안 가도록…. 편집도 조심하고, 김정일이라고 해야 할까? 장군을 붙여야 할까…. 우리 가족을 유명한 가족으로 만들면 가족에게 피해가 안갈 거다..."
다큐멘터리를 찍어온 감독답게, 극적인 요소는 최대한 배제했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고, 헤어질 때를 묘사하는 장면조차 원경으로 처리했습니다. 담담하지만, 뭉클함을 자아냅니다.
[인터뷰] 양영희 감독
“다큐멘터리처럼 보이자고 노력한 게 아니라 나는 그 방법밖에 몰라요. 커트를 쪼개는 스타일을 안 좋아하거든요...관객들이 상상을 해주셨으면 그걸 항상 마음에 두고..."
40대 초반에야 남한 땅을 밟은 양영희 감독. 아버지의 고향 남한,아버지가 조국으로 선택한 북한, 그리고 자신이 태어난 일본. 한때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했지만, 이제 그의 생각은 확고합니다. [양영희 감독]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하면, 거의가 일본사람 일 거예요. 그러나 뿌리가 한반도이고…. 하여튼 일본, 북한, 남한이 세 개 나라를 같이 끌면서 사니까…"
'가족의 나라'는 일본을 대표해 내년 2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 부문에서 경쟁합니다.뉴스와이 송광호입니다.](http://img1.yna.co.kr/mpic/YH/2012/10/09/MYH20121009001700038_P4.jpg)
재일교포 2세로 첫 아카데미영화상 진출 양영희 감독 재일교포 감독이 연출한 '가족의 나라'는 일본을 대표해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부문에 출품된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양영희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습니다. 송광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 북한을 다룬 다큐멘터리 '디어 평양'과 '굿바이 평양'을 만든 재일교포 2세 양영희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극영화 '가족의 나라'.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통제된 사회, 가족의 정보다 당이 먼저인 사회. 북한 사회를 에둘러 비판하는 감독의 시각이 날카롭습니다. 북한에 사는 오빠들에 대한 걱정이 마음을 옥죄었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그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뷰] 양영희 감독 / '가족의 나라'"그전에는 가족한테 피해가 안 가도록…. 편집도 조심하고, 김정일이라고 해야 할까? 장군을 붙여야 할까…. 우리 가족을 유명한 가족으로 만들면 가족에게 피해가 안갈 거다..." 다큐멘터리를 찍어온 감독답게, 극적인 요소는 최대한 배제했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고, 헤어질 때를 묘사하는 장면조차 원경으로 처리했습니다. 담담하지만, 뭉클함을 자아냅니다. [인터뷰] 양영희 감독 “다큐멘터리처럼 보이자고 노력한 게 아니라 나는 그 방법밖에 몰라요. 커트를 쪼개는 스타일을 안 좋아하거든요...관객들이 상상을 해주셨으면 그걸 항상 마음에 두고..." 40대 초반에야 남한 땅을 밟은 양영희 감독. 아버지의 고향 남한,아버지가 조국으로 선택한 북한, 그리고 자신이 태어난 일본. 한때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했지만, 이제 그의 생각은 확고합니다. [양영희 감독]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하면, 거의가 일본사람 일 거예요. 그러나 뿌리가 한반도이고…. 하여튼 일본, 북한, 남한이 세 개 나라를 같이 끌면서 사니까…" '가족의 나라'는 일본을 대표해 내년 2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 부문에서 경쟁합니다.뉴스와이 송광호입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상에 태국 나와폰 탐롱라타나릿 감독의 '36'과 레바논·캐나다 합작영화인 마리암 나자피 감독의 '카얀'이 선정됐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3일 오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경쟁부문 뉴커런츠상을 받은 태국 나와폰 탐롱라타나릿 감독과 레바논·캐나다 합작영화 마리암 나자피 감독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2.10.13.
ccho@yna.co.kr
장 마리 구스타브 르 클레지오 심사위원은 13일 오전 신세계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교뿐만 아니라 절제가 돋보이는 '36'의 대본 완성도에 놀랐다"면서 "자신만의 영화 언어를 만들어 낸 젊고 패기 넘치는 신인감독의 노력을 높이 산다"고 평했다.
그는 '카얀'에 대해 "탁월하게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변화무쌍한 언어를 잘 전달한데다 새로운 삶을 위해 투쟁하는 여성의 모습을 예리한 통찰력으로 잘 그려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심사위원들은 같은 경쟁작으로 인도 니틴 카카르 감독이 만든 '시네마'에 대해서는 "대중적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면서 별도로 언급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플래시 포워드상은 체코 즈데넥 이라스키 감독의 '꽃봉오리'가, 선재상은 이란 니칸 네자미 감독의 '조금만 더 멀리'(아시아), 박범 감독의 '목격자의 밤'(한국)이 각각 차지했다.
비프메세나상은 레바논·카타르·아르메니아 공동 제작 작품인 타마라 스테파니안 감독의 '기억의 잔상'(아시아)과 민환기 감독의 '불안'(한국)이 선정됐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3일 오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경쟁부문 뉴커런츠상을 받은 태국 나와폰 탐롱라타나릿 감독과 레바논·캐나다 합작영화 마리암 나자피 감독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2.10.13.
ccho@yna.co.kr
뉴 커런츠 상을 받은 '36'은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도 함께 받았다.
이밖에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은 한국 오멸 감독의 '지슬'이, KNN관객상은 대만 장영치 감독의 '빛의 손길'이, 부산시네필상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프랑스 합작영화인 에마드 부르낫·기 다비디 감독의 '다섯 대의 부서진 카메라'가 받았다.
'지슬'은 시민평론가상과 CGV 무비꼴라주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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