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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태왕사신기 세트장 철거도 '꼬인다'

송고시간2012-10-02 16:28

입주업체 "돈 돌려달라"…일부 건물 철거 미뤄

태왕사신기 세트장 철거
태왕사신기 세트장 철거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25일 제주시 묘산봉관광지구에 있는 태왕사신기 세트장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2.9.25.
khc@yna.co.kr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드라마 태왕사신기 제주 세트장에 입주했던 업체들이 2억원 가량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개발사업자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철거 대행업체도 제주 세트장 중 이들 업체가 빌려 쓴 점포 4동 200여㎡에 대해서는 철거를 미루기로 했다.

2일 제주시 묘산봉관광지구 공동사업자인 ㈜에니스와 태왕사신기 세트장 입주업체에 따르면 ㈜청암영상테마파크는 제주 세트장에 입주, 영업을 허용해 주는 조건으로 업체로부터 임대료 외에 보증금 형태의 돈을 받아왔다.

청암측은 이중 2009년에 입주해 제주 기념품을 팔던 A업체로부터 5천만원의 보증금을 받았다. 또 음식점을 운영하던 B씨는 2개 점포에 1억원, C업체는 5천만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청암측이 개발 사업을 취소한 뒤에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정식 건축물이 아닌 가설물을 임대해주면서 보증금을 받는 이해 못 할 상황이었으나 장사를 하려면 돈을 낼 수밖에 없었다"며 "업체 3곳이 돈을 돌려받으려고 철거 공사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암측으로부터 철거 동의서를 받고 철거를 진행 중인 에니스도 이들 업체가 빌려 쓴 건물 4동에 대해선 일단 철거하지 않기로 해 제주 세트장에 대한 완전한 철거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에니스는 공동사업자였던 청암영상테마파크가 개발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사업부지에 있던 '태왕사신기' 세트장을 지난달 23일부터 철거하고 있다. 2만9천㎡의 부지에 들어선 세트장은 궁궐과 저택, 성곽 등 총 33동의 가설건축물이 있으며, 임시 사무실, 창고, 직원 식당 등 부대시설도 있다.

청암측은 지난 2006년 587억원을 들여 콘도 115실과 한류스타 산책로, 오픈세트장 등을 조성하겠다며 개발사업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5년이 넘도록 개발사업을 시행하지 않는데다 생태계보전 협력금과 산지복구비 등 2억7천만원도 내지 않아 제주도가 지난 2월 개발사업 시행 승인을 취소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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