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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퍼부어봤자…상처만 남은 통신 보조금 대란

송고시간2012-09-24 07:58

이달 8∼14일 번호이동 '사상 최대'…가입자 증감은 '제자리'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 단말기 할인판매 광고 문구가 붙어있는 모습.(자료사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 단말기 할인판매 광고 문구가 붙어있는 모습.(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이달 초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U+) 등 이동통신 3사가 치른 '보조금 대란'은 실속 없는 '제 살 깎아 먹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극심한 보조금 경쟁이 일어났던 지난 8일부터 일주일간의 이동전화 번호이동은 총 68만6천985건으로 번호이동 제도가 시작한 이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2월 한 달간 발생한 번호이동(73만7천122건)과 비슷한 실적을 일주일 만에 달성한 것이다. 유입과 유출을 합한 사업자별 번호이동 건수는 SK텔레콤이 30만5천93건으로 가장 많았고 KT가 20만2천282건, LG유플러스가 17만8천800건이다.

그러나 사업자들의 번호이동 실적은 평소와 별 차이가 없어 SK텔레콤이 4천90명, KT가 2만7천453명 순감한 반면 LG유플러스는 3만1천543명 순증했다.

올해 들어 KT는 8월을 제외하고 매월 번호이동에서 가입자가 순감했고, LG유플러스는 매월 3사 중 가장 많은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SK텔레콤은 가입자가 소폭 증 가하거나 감소하는 등 현상태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KT는 이번 보조금 대란을 주도했다는 지목을 받고 있지만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셈이다.

이 같은 결과에 비춰 3사는 보조금을 투입한 만큼의 효과를 보기는 커녕 마케팅비 출혈로 인한 실적 악화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3사는 3세대(3G) 가입자를 LTE 가입자로 전환하는 효과를 거뒀으나 이통사들의 과도한 가입자 유치로 번호이동 전산망에 과부하가 걸리는 바람에 상당수 소비자가 새 휴대전화를 사고도 며칠간 개통을 못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또 보조금이 오르기 전 휴대전화를 사는 바람에 손해를 본 소비자들도 속출했다. 이달 초 60만∼70만원대였던 갤럭시S3의 판매가격이 불과 며칠 사이에 20만원 이하로 급락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보조금 대란에 칼을 빼든 이후 번호이동 건수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왔으나, 도조금 경쟁이 조만간 재연될 우려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갤럭시노트, 옵티머스G, 베가R3, 아이폰5 등 신규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통사들 간 경쟁이 촉발되면 다시 보조금 수준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대란이 명백히 예상되는 만큼 방통위가 단기 현장조사에 그치지 않고 후속 대응 방안까지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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