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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통일교 합동결혼 부부 성공·실패 소개

송고시간2012-09-17 04:36

지난 2009년 10월14일 충남 아산시 선문대학교에서 문선명 총재 주례로 열린 국제합동축복결혼식의 모습(자료사진)

지난 2009년 10월14일 충남 아산시 선문대학교에서 문선명 총재 주례로 열린 국제합동축복결혼식의 모습(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가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의 별세를 계기로 통일교의 합동 결혼 성공·실패 사례를 소개하고 원인을 진단했다.

문 총재가 창간한 워싱턴타임스(WT)의 경쟁 신문인 WP는 16일자(현지시간) 메트로 섹션에 게재한 기사에서 문 총재가 배우자를 낙점해준 부부의 결혼 성공 또는 실패 여부는 다른 부부와 마찬가지로 개인적이고 개별적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런던 소재 교회 잡지 편집장이던 마이크 브린은 30세이던 1981년 여름 다른 수백명의 신도와 함께 독일에서 열리는 배우자를 찾기 위한 예식에 참석하라는 부름을 문 총재로부터 받았다.

전혀 모르는 사람과 영원히 결혼해야 한다는 두려움에 그는 문 총재가 골라준 누구라도 받아들일 정도로 종교적 믿음이 깊은지 밤새 고민했다.

브린은 그렇다는 결론을 내렸고 같은 영국인인 발레 교사를 신부로 맞았다.

다음해 브린 부부는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문 총재가 맺어준 다른 수천명의 부부와 함께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이 부부는 17년이 지나 이혼했고 브린은 이혼 사유의 일부분을 종교 탓으로 돌렸다.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 모델인 프랜시스 비들 드레이튼과 일본 농부의 아들 요시 이치조도 같은 날 결혼했다.

이들의 성장 배경은 너무나 달랐지만 최근 결혼 30주년 기념식을 올렸고 문 총재의 정신적 비전에 대한 믿음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

프랜시스는 "돌이켜 보면 우리는 공통점이라곤 전혀 없었다. 나는 발레를 좋아했고 남편은 축구를 좋아했다. 나는 창문을 항상 열어놨고 그는 늘 닫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결혼에 헌신했고 변치 않는 사랑이 있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녀는 메릴랜드주 게이더스버그에서 춤 교실을 운영하면서 택시 운전사인 요시와 함께 산다.

문 총재가 1960년대부터 맺어줘 가정을 꾸린 부부는 5만쌍에 달한다.

어떤 결혼은 은혼식을 맞거나 손자녀까지 두고 있고 어떤 결혼은 별거나 이혼으로 이어졌다.

이치조 부부 등은 결혼을 성공 또는 실패하게 한 요인은 종교에 대한 믿음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고 각 부부의 사정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한결같이 강조했다.

WP는 문 총재의 별세가 좋은 뜻으로건 나쁜 뜻으로건 한 세대 전 통일교를 국제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었던 '무작위의 배우자 맺기'(random fairings)의 끝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key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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