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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규 회장 "하우스푸어 배드뱅크 필요하면 해야"

송고시간2012-09-16 04:55

농협 보험ㆍ캐피탈 내달 증자…생명은 3천억원 이상

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자료사진)

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 농협금융지주 신동규 회장은 "금융권, 기업, 정부가 모두 한꺼번에 가계부채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며 "생색내기 말고 국가 차원의 `그랜드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1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기업도 했는데 핵폭탄을 안고 있는 가계라고 못할 이유 없다. 필요하다면 가계 부실자산 매입 기관(배드뱅크)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드뱅크는 `하우스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방안이다. 금융권이 배드뱅크를 설립해 주택담보대출채권을 매입해 주자는 것이다.

신 회장은 "배드뱅크가 잘못하면 도덕적 해이, 배임을 유발할 수 있어 어떻게 디자인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정부 지원 없이는 쉽지 않아 정책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개별 은행의 `리스백'은 대상자가 한정돼 있어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이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신탁후 재임대)을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부분과 맞아떨어진다.

신 회장은 "농협은행에서 우리금융[053000]의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과 같은 방안을 검토하지만, 검토 단계일 뿐이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보다는 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방안을 찾겠다는 게 신 회장의 생각이다. 농협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고객에게 농협캐피탈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것 등이 검토 대상에 올랐다.

자산 250조원의 농협금융 회장에 앉은 지 3개월이 된 그는 서민금융도 좋지만, 돈을 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은 서민만을 위한 금융기관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돈 잘 버는 `규모의 경제'를 만들기 위해 계열사 증자부터 시작한다. 5천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고, 대표 주관사를 선정하고 실무 작업 중에 있다.

신 회장은 "10월에 생명보험, 손해보험, 캐피탈의 증자가 있을 것"이라며 "손보는 600억원으로 이사회에서 확정됐고, 생명보험은 3천억원 이상, 캐피탈은 500억~6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은 정부의 현물출자 진행사항을 본 뒤 증자 규모를 결정하고, 증권회사는 주가 추이에 따라 증자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105560]이 ING생명을 인수하면 농협생명을 제치고 4위가 되는 것과 관련해 "중자로는 경쟁력 확보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른바 퀀텀점프를 하려면 M&A를 해야 한다"며 "당장 M&A를 할 내부 상황은 아니지만 M&A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신 회장은 금리와 부가서비스에서 경쟁력이 있는 젊은 층 대상 신상품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하나로유통 등 농협중앙회의 경제산업 부문과 농협금융이 통합 멤버십을 출시해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ksy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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