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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분노'는 과연 사라진 걸까

송고시간2012-09-12 17:07

신간 '선언'

<'월가의 분노'는 과연 사라진 걸까>
신간 '선언'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오는 17일은 미국 뉴욕에서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가 일어난 지 1년 되는 날이다.

당시 전 세계로 퍼져 나가 연쇄 시위를 일으켰던 폭발적 분노는 1년 만에 모두 어디로 흩어져버린 걸까.

이탈리아 출신 정치학자인 안토니오 네그리와 미국 듀크대 교수인 마이클 하트는 신간 '선언'(원제 Declaration)에서 월가 시위를 비웃는 냉소주의에 일침을 날린다.

봉기는 역사 속에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다중의 저항이라는 점에서 쉼 없이 지속되지 않는 건 당연한 현상이라는 것.

혁명적 사건의 핵심은 다중이 스스로 학습하고 변환하는 내재적 과정이며, 반복적으로 단절되고 새롭게 갱신되는 주기가 필요하다는 게 저자들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실질적인 민주주의 투쟁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저자들은 다중이 봉기에서 분출된 에너지가 집약돼 궁극적으로는 제헌(制憲) 투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헌적 질서와 사회적 지형을 변형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제헌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는, 운동들이 구축한 진리들과 원리들에서, 그러한 과정을 시작할 기반을 본다."(147쪽)

지난해 5월 팸플릿 형태로 발표된 글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방대한 정치학, 사회과학 이론을 토대로 월가 시위의 '존재감'을 심층 분석했다.

조정환·유충현 옮김. 갈무리. 250쪽. 1만5천원.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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