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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기죽이네'…숙대 ROTC 110개大 중 1위>

올해 동·하계 훈련서…작년 30위서 '껑충'
'멋있어요!'
'멋있어요!'(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청파동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주니어 ROTC 리더십 캠프' 입소식에서 참가 여고생들이 ROTC 선배들로 부터 거수경례를 배우고 있다. 숙명여대 리더십개발원 주최로 2박 3일간 열리는 이번 캠프는 입소식을 시작으로 도라산전망대ㆍ제3땅굴 방문, 안보특강, 병영체험 등의 일정이 진행된다. 2012.8.8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숙명여대 학군사관후보생(ROTC)들이 다른 대학의 남자 후보생을 제치고 올해 군사훈련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해 화제다.

6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숙대 ROTC 51기 29명은 올해 1~2월 2주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진행된 동계훈련에서 109개 학군단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숙대 ROTC는 작년에 처음 만들어졌으며, 51기는 지금 4학년이다.

이들은 동계훈련에 여대 ROTC로는 처음 참가해 화생방과 통신장비, 개인화기, 유탄발사기 등 남자 후보생들도 힘들어하는 과목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들 29명은 3학년이던 작년 하계 훈련에서는 종합성적 30위에 그쳤었다.

후배인 52기 29명(3학년)도 올해 처음 참가한 4주간의 하계 훈련에서 각개전투와 수류탄, 구급법, 개인화기, 장애물 등 5과목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내며 성신여대의 참가로 110개로 늘어난 학군단 중 1위를 했다.

올해 동·하계 훈련 성적을 합산한 종합 성적에서도 숙대 ROTC는 1위에 올랐다.

숙명여대 ROTC 후보생들
숙명여대 ROTC 후보생들(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17일 숙명여대에서 이 대학 ROTC 후보생들이 참여하는 제1회 청파무제가 열렸다. 2011.11.17
vodcast@yna.co.kr

점수를 매긴 논산 육군훈련소 교관들도 여자 후보생들이 '독하게' 훈련하는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특히 수류탄 과목은 작년 하계 훈련에서 숙대 ROTC 51기가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후배들인 52기는 1년 만에 1등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학군단을 지도하는 김나미(여) 훈육관은 "수류탄을 던질 때 여학생들 팔에 힘이 없다는 게 문제였는데 52기는 입학하자마자 던지는 훈련을 시키니 이번에 1등으로 올라섰다"며 뿌듯해했다.

김 훈육관은 "훈련 초엔 다이어트를 한다며 간식으로 제공되던 빵과 우유도 반납하더니 나중엔 체력 보충해야 한다며 먼저 찾더라"고 말했다.

여성 후보생들이 남자들을 누르자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고 있다.

김 훈육관은 "지난해 처음 훈련에 참가했을 때만 해도 남자 훈육관들이 '여자가 왜 군대에 가느냐'며 의아해했는데,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하는 걸 보고 '인정할 수 밖에 없다'며 감탄하더라"고 전했다.

여성 후보생들이 올해 하계훈련까지 기초 군사훈련과 동·하계 훈련 등 다섯 차례의 입영훈련을 거치면서 조직에 자연스레 동화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김 훈육관은 "처음 훈련을 받을 땐 여자 ROTC들을 어떻게 편성해야 하는지 결정되지 않아 다른 대학 후보생 숙소와 떨어진 생활관에서 지내기도 했다"며 "이제는 남성 후보생들과 같은 부대 안에서 지내는 등 완전히 체화된 것 같다"고 했다.

숙대 ROTC 51기는 내년 초 소위로 임관돼 야전에 배치된다.

viv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2/09/06 04: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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