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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분풀이하는 건 사회적 서열 때문>

신간 '화풀이 본능'

<괜한 분풀이하는 건 사회적 서열 때문>
신간 '화풀이 본능'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묻지마 범죄' 같이 무고한 타인을 희생양 삼아 괜한 분풀이를 하게 되는 이유는 뭘까.

진화생물학자인 데이비드 바래시와 정신과 의사인 주디스 이브 립턴 부부는 함께 쓴 신간 '화풀이 본능'에서 분풀이가 알고 보면 철저히 사회적인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조직 내 다툼에서 패배를 맛본 동물은 자신의 서열이 더 이상 추락하는 것을 막으려고 자신보다 취약한 개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방식으로 위계질서를 유지한다는 것.

화풀이 행동은 유전자를 타고 내려온 진화론적 본능으로 유인원과 조류, 어류는 물론 곤충 무리에서도 이러한 성향이 발견된다.

하지만 인간의 분풀이는 "양적, 질적으로 대규모의 파급 효과"를 가져온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인종이나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무차별 테러와 전쟁을 일삼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는 게 저자들의 분석.

문명이 발달해도 인류가 집단 폭력을 되풀이하는 이유는 뭘까.

저자들은 "분노를 곱씹고, 숙고하고, 오랫동안 생각하는 데서 복수의 욕구"가 증폭되는 '반추' 심리를 원인으로 꼽았다.

"테러범들이 미쳤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다고 치부해 버리거나 그들에게 '악의 화신'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쉽고 편하"지만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한다는 것.

이러한 행동이 "적개심, 분노, 굴욕감, 고통에 대한 반응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품기 시작"해야 '화풀이 테러'의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다고 저자들은 지적했다.

이들은 국가가 피해자를 대신해 가해자를 응징하는 '사법적 처벌'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피해자가 당한 고통을 가해자에게 똑같이 부가하는 건 "내면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희생자를 만드는" 처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책은 이러한 '화풀이 유전자'를 잠재우는 방법도 종교 이론, 경제학, 정신의학, 게임이론 등을 토대로 다양하게 제안한다.

고빛샘 옮김. 명랑한지성. 352쪽. 1만8천원.

newglas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2/08/21 06: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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