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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그플레이션은 경기부양 통화정책에 걸림돌>

물가 부담 때문에 금리 인하 여력 제한

<애그플레이션은 경기부양 통화정책에 걸림돌>
물가 부담 때문에 금리 인하 여력 제한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국제 곡물가격 급등이 모처럼 안정세로 접어든 국내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물가가 다시 오르면 가계 구매력이 떨어지고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작아지는 등 부작용이 만만찮아 보인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2009년 10월(2.0%)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낮은 2.2%로 안정세에 접어든 듯했다.

그러나 최근에 엘니뇨와 가뭄 등 이상 기후 탓에 국제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물가에 새로운 악재로 떠올랐다.

중국이 머잖아 농산물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바뀌어 국제농산물 가격을 압박하는 점도 우리가 중장기 대비책을 세워야 하는 이유다.

지표상 물가 상승세가 안정됐으므로 정부는 여전히 국제시장의 곡물가격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은 정부의 중점과제로 물가안정을 여전히 꼽을 정도로 물가 안정세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곡물가격 급등은 미국에 반세기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친 탓이다.

미국은 밀, 옥수수, 대두의 세계 최대 수출국이다.

간헐적인 강우로 곡물 파동의 우려가 다소 잦아들었음에도 미 농무부(USDA)는 올해 미국의 식품 물가가 2.5∼3.5% 오르고 내년에는 3∼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정부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2%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다른 주요 곡창지대인 발칸반도와 구(舊) 소련의 북서부와 서부, 동부지역에도 이상 기후로 작황이 나빠졌다.

국제 곡물가격 급등이 국내 물가 상승으로 번지려면 시간적 여유가 다소 있다.

일반적으로 국제 곡물가격 변동은 국내 수입 곡물 관련 상품의 물가에 4∼7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올해 3분기 국제곡물가격은 올해 말과 내년 1분기 국내 물가에 악영향을 미친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말과 내년 1분기 제분가격은 올해 2분기보다 27.5%가량 뛸 것으로 전망된다.

두부는 10.3%, 전분은 13.9%, 식물성 유지는 10.6%, 사료는 8.8% 각각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곡물가격이 요동치자 정부는 올해 말 끝나는 수입 밀에 대한 무관세 적용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과, 공공비축 대상 작물을 쌀에서 밀ㆍ콩ㆍ옥수수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제곡물가격 급등으로 피해를 보는 곡물 가공ㆍ사료업체들에 대한 재정지원과 무역금융 및 보증 지원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

국제 곡물가격 급변동은 국내 물가뿐 아니라 경기침체가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거시경제 전반을 위협할 수 있다.

먹을거리 물가 부담이 가중되면 서민 생활 안정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통화 당국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작아져 통화정책의 여력이 줄어든다.

경기하강 국면에서 쓸 수 있는 가장 큰 정책 중 하나인 통화정책이 `애그플레이션'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뜻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김지원 애널리스트는 "7월 들어 중국, 브라질, 한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물가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곡물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 물가 부담으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여력이 제한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yongl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2/07/30 04: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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