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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그플레이션 국내 먹거리 물가에 `먹구름'

밀ㆍ옥수수 가격 급등…연말부터 국내에 악영향
애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옥수수 가격이 작년 12월에 비해 54.2%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옥수수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애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옥수수 가격이 작년 12월에 비해 54.2%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옥수수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글로벌 `애그플레이션'이 한동안 안정세를 보인 국내 물가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밀과 옥수수 수요의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의 먹거리 물가에 머잖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29일 국제금융센터 집계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옥수수 선물 가격은 지난 26일 현재 부셸당 7.81달러로 작년 7월29일의 6.65달러보다 17.4% 올랐다. 소맥 가격은 현재 부셸당 8.84달러로 작년 7월29일의 6.72달러보다 31.5% 급등했다.

옥수수 가격은 최근 1년 중 저점인 지난 6월1일의 부셸당 5.51달러에 비해 41.7% 올랐고, 밀은 작년 12월9일의 5.73달러보다 54.2%나 뛰었다.

농업을 뜻하는 `애그리컬처(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애그플레이션은 곡물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물가 전반이 오르는 현상을 가리킨다.

두 곡물의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밀과 옥수수 주 산지인 미국에서 50년만의 최악의 가뭄과 무더위가 닥치면서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서 가뭄 피해가 가장 큰 중서부 지역은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지다.

밀과 옥수수의 국내 자급률은 2% 안팎으로 우리나라는 두 곡물 수요의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밀과 옥수수 가격의 급등은 고스란히 국내 식품과 사료 물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와 대두 가격은 2008년 곡물가격 급등 시기의 고점을 뛰어넘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8년 곡물가격 급등이 에탄올 등 바이오 연료에 대한 수요와 국제투기자본의 활동에 따른 것이라면 이번에는 이상 기후로 인한 공급 부족이 주원인이다.

2008년에는 곡물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다가 리먼 브러더스 붕괴 이후 닥친 금융위기가 가격 급등세에 `소방수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는 계속되는 이상 기후와 재고 부족 등으로 가격을 떨어뜨릴 만한 요인이 별로 없는 게 문제다.

국제곡물가격 변동은 수입 곡물 관련 상품의 국내 물가에 4∼7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올해 3분기 국제곡물가격이 올해 말과 내년 1분기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정부 당국자는 "2008년 애그플레이션이 닥쳤을 때보다 이번에는 곡물가격의 고공행진이 훨씬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내년에도 이런 가격 급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2/07/30 04: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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