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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단 모기업 지원 없인 만년 적자

송고시간2012-07-19 04:57

<그래픽> 프로야구 8개 구단 수익 현황
<그래픽> 프로야구 8개 구단 수익 현황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에 프로야구가 `7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하며 롯데 자이언츠(37억원), 두산베어스(23억원), 삼성 라이온즈(10억원) 등 3개 구단이 수년째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yoon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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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돈 오예진 기자 = 이번 주말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앞두고 야구팬들의 열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는 작년 관객이 700만명(올스타전 등 포함)을 돌파하고 일부 구단은 `흑자 전환' 소식까지 들려 그야말로 황금기를 구가 중이다.

하지만 야구계의 이런 화려함 뒤에는 만년 적자를 안고 사는 위태로운 모습도 자리 잡고 있다.

야구계 전문가들은 19일 한국 야구계의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선 구단들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연고지 지방자치단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앞에선 흑자…뒤에선 적자 30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뛰는 8개 구단 중 SK 와이번스, 기아 타이거즈, LG[003550] 트윈스, 넥센[005720] 히어로즈 등 4곳은 최근 4년 연속 적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모기업이 지원을 받지 못하는 넥센 히어로즈는 작년 41억 순손실을 냈다. 적자 폭이 전년보다 8배로 확대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1년 새 순이익을 세 배가량 늘려 작년 37억원을 벌고 두산[000150] 베어스도 두 배 정도 불어난 23억원의 수익을 얻었지만, 이들도 꼼꼼히 따져보면 적자이긴 마찬가지다.

구단 소유주인 대기업에서 받는 지원금을 회계상 `광고 수주비'로 돌렸을 뿐 이를 빼고 나면 장부는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이다.

아직도 한국 야구계는 대기업을 벗어나서 생존할 수 없는 구조적 환경에 갇혀 있는 상태다.

대기업의 지원마저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다. 각 구단이 기업으로부터 받는 지원금과 지출비용의 차가 `0원'에 가깝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선수단 운영비(선수 연봉 포함)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8개 구단 선수의 평균 연봉은 1억3천748만원으로 작년보다 1천만원 가량 올랐다.

프로야구 산업이 발달한 미국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전무한 현실도 프로 구단의 대기업 종속을 심화한다는 지적이 높다.

한양대 김종 교수는 "지자체 조례는 경기장을 구단에 장기 임대해주도록 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는 지자체는 거의 없고 일부 지자체는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료를 모두 가져가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경기장, 주차장, 광고판의 임대료를 별도로 받는 곳도 허다한데 그런 비용을 제하고 나면 구단에는 남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출범 30주년을 맞았음에도 모기업에만 의존하는 프로야구 구단들의 `자생력' 결핍도 만년 적자에 시달리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 `10구단 창단' 수익 구조 개선에는 도움되나

야구계 핫이슈인 10구단 창단이 프로야구 관중 수를 더욱 늘려 입장료 수익과 중계료 수익을 높임으로써 경제적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여기에는 국내 프로야구가 국민스포츠가 되는 분위기에서 10구단 창단으로 더욱 흥행몰이에 나서면 전체적인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논리가 깔렸다.

실제로 프로야구 관중이 2008년 564만명(올스타전 등 포함)에서 작년 715만명으로 증가하는 동안 삼성 라이온즈의 입장 수입은 21억원에서 6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두산 베어스도 2008년 48억원에서 2010년 75억원으로 늘었다.

KBO는 늦어도 내년 시즌 개막전까지 10구단을 선정하고 이른 시일 안에 10구단 체제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선수협회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구단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10구단 합류를 그간 기존 구단들이 구축한 유무형의 기반 여건에 `무임승차'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기존 구단들로서는 억울한 면이 있다는 게 야구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30년간 기업이 구단에 투자한 돈만 3조원 가량인데 10구단이 리그에 합류하려면 최소한 500억 정도는 내고 들어와야 기존 구단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단 관계자도 "인프라가 안돼 있어 10구단 창단에 반대하고 있다"며 "경제적 효과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산업 규모가 전반적으로 커질 순 있을지 모르지만, 게임 수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kaka@yna.co.kr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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