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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게놈'의 종결자 액시엄社 아시나요>

5억명 개인정보 보유..연간 50조件 거래내역 분석NYT "소비자는 존재 자체도 몰라..단속근거도 미비"

<`소비자 게놈'의 종결자 액시엄社 아시나요>
5억명 개인정보 보유..연간 50조件 거래내역 분석
NYT "소비자는 존재 자체도 몰라..단속근거도 미비"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 "당신이 누군지 안다. 어디에 사는지, 직업이 무엇인지도..."

미국 아칸소주(州) 리틀록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액시엄(Acxiom)이란 회사 얘기다.

이 회사는 미국인의 일상생활에 대해 미 연방수사국(FBI)이나 국세청(IRS)보다 훨씬 깊이 파고든다.

모든 미국인 성인의 나이와 인종, 성별, 몸무게, 키, 결혼 여부, 교육수준, 정치적 성향, 소비 패턴, 가족의 건강 문제, 휴가 계획 등이 이 회사의 데이터베이스(DB)에 들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2만3천여대에 달하는 액시엄의 서버 컴퓨터가 각종 소비자 정보를 수집해 비교분석 중이다.

하지만 자신들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이 회사에 대해 일반 소비자들은 정작 아는게 전혀 없다.

시장규모가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이른바 `DB 마케팅' 분야의 최강자임에도 실리콘밸리의 유명 IT기업과 달리 이 회사는 거의 기사화되지 않는다.

개인정보의 원석이 자신들도 모르는 업체에 의해 채굴, 가공, 판매되는데도 해당 정보의 주인은 그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는 셈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액시엄이 가공하는 소비자 거래내역은 연간 50조건(件)을 넘는다.

이 회사의 서버 컴퓨터에는 세계적으로 5억명에 달하는 적극적 소비자의 정보가 담겨 있다.

개인당 1천500건의 정보가 축적돼 있는데 미국인 성인이라면 거의 예외없이 이 회사의 손바닥에 들어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이처럼 대규모로 이뤄지는 액시엄의 정보 수입과 분석 작업은 소비자 조사 등의 공개된 기록을 토대로 하는 것이어서 전적으로 합법적이다.

회사측은 이렇게 가공한 정보를 웰스파고나 HSBC 등 대형 은행이나 E*Trade와 같은 투자서비스 업체, 도요타와 포드 등의 자동차 회사나 메이시스 등 백화점에 팔아 넘긴다.

이를 통해 액시엄은 지난 회계연도에 11억3천만달러의 매출과 7천726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문제는 이 회사의 활동이 합법적이긴 하지만 소비자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연방당국은 금융이나 건강 등 상당히 민감한 소비자들의 개인 정보까지 망라해 거래하는 DB 마케팅 산업이 급속도로 팽창하지만 현행법상 이들을 단속할 마땅한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줄리 브릴 위원은 어떤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고 누구와 공유하며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공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군가가 당뇨 환자 또는 임산부로 돼있을 때 이 정보가 누구에게 흘러 들겠느냐"면서 "안전한 사회가 되기 위해 어떤 룰이 필요한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NYT는 이 기사를 쓰면서 지난 3월 투명성 강화를 공개적으로 약속했던 사생활 부문 최고 책임자(CPO) 제니퍼 배럿 글래스고 등과의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글래스고는 "데이터 거래 업계에 대한 투명성 강화 요구는 합리적"이라고 말했었다.

액시엄은 자사를 소개하는 자료에서 "소비자의 사생활 문제를 해결하고 대중의 신뢰를 확보하는데 있어 세계적인 리더"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NYT와의 인터뷰에 응한 소비자 보호단체와 정보보안 전문가들은 그것이 자화자찬일 뿐 액시엄은 개인정보 보호보다 기업고객의 이익을 중시하는 관행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wolf85@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2/06/18 01: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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