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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독일 대통령에 선출된 요아힘 가우크>

동독 민주화 운동가 출신..국민 신망 높아

(브뤼셀=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 독일의 새 대통령으로 18일 선출된 요하임 가우크(72)는 동독 민주화 운동가 출신의 목사다.

동서독 통일 직후인 1990년부터 2000년까지 동독 공안조직인 슈타지가 보유했던 방대한 문서를 관리하는 구동독문서 관리청을 이끌었다.

1940년 독일 동북부 발트해 연안 도시 로슈토크에서 출생한 가우크는 일찍부터 전체주의에 의한 탄압의 끔찍함을 몸으로 체험했다. 선원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동독 정부에 의해 체포돼 러시아 군사법정에서 25년형을 선고받고 시베리아 강제수용소에 끌려갔다.

그 자신도 1950년대에 소련 강제노동수용소에서 3년여 생활했다. 가우크는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9살 때 사회주의는 부당한 시스템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자연스럽게 민주화 운동가로 들어섰다고 회고했다.

그는 언론인을 꿈꿨으나 관련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되자 신학공부로 눈을 돌려 1965년 개신교 일파인 루터교회의 목사가 됐다. 각종 연설을 통해 인권과 자유를 주창하면서 당국으로부터 요주의 인물로 지목됐다.

로슈토크시의 반체제 운동 단체인 `새 포럼'의 대변인을 맡아 활동한 그는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이듬해 통일될 때까지 동독 비밀경찰에 의해 철저한 감시를 당했다.

통일 이후 구동독문서 관리청을 10여 년 간 이끌며 그는 슈타지와 그 끄나풀들의 활동에 대한 추적으로 명성을 날렸다.

그는 지난 2010년 6월 대선에서 야당인 사회민주당과 녹색당의 후보로 나서 불프 전임 대통령과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석패했다.

당시 독일의 대표적 시사 주간지 슈피겔은 물론 최대부수를 자랑하는 우파 황색 일간지인 빌트까지 `더 나은 대통령'과 `마음의 대통령'이라고 각각 표현하면서 가우크를 지지했다.

또 우파 연립정부 내의 자유민주당도 당파를 초월하는 명망가를 내세워야 한다며 가우크를 지지했으나 기독교민주당을 이끄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당내 경쟁자인 불프를 지명하는 정치적 술수를 부려 불프가 당선했다.

불프가 불명예 중도 하차한 뒤 메르켈 총리와 기민당 주류는 당초 전 환경부 장관인 클라우스 퇴퍼를 지지했으나 가우크가 여론 조사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자 연정의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

가우크 차기 대통령의 인기는 그의 소탈함에 있다. 염색하지 않은 흰머리에 꾸미지 않고 부드럽게 말하는 특유의 화법이 그를 상징적으로 대변한다.

그는 지난 1991년 네 명의 자녀를 둔 채 전 처인 게힐트 한지와 이혼했다. 그러나 20세 연하인 다닐라 샤트(52)와 12년째 함께 사는 사실혼 관계에 있다.

이와 관련해 각종 공식 행사 때 부부가 함께 하는 의전 문제에서 가우크의 `법적인 독신' 상태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가 독일 언론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choib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2/03/18 23: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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