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獨메르켈의 굴욕…대통령 지명서 '무릎'>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철의 여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국내 정치에서 굴욕을 당했다.

메르켈 총리는 대통령 불명예 사임과 후임 지명 과정에서 위신이 크게 깎인 것은 물론 앞으로 정치적 책임론에 처할 수도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독일 정치권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당(CDU)과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은 요하임 가우크의 대통령 지명을 놓고 극한 갈등을 적나라하게 노출했다.

메르켈 총리는 필립 뢰슬러 자민당 당수와 고성이 오가는 싸움 끝에 뢰슬러의 요구에 굴복, 가우크를 사임한 크리스티안 불프 대통령의 후임으로 지명하는 데 찬성했다.

지지율이 3% 밖에 안되는 자민당은 가우크 카드를 수용하지 않으면 연정을 무너뜨리겠다고 압박, 메르켈이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녹색당의 쳄 외츠데미어 공동의장은 연정 내 갈등에 대해 "크게 분열한 양상"이라며 "아마 냉전 당시 미소간 신뢰도가 이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메르켈은 또 불프 전 대통령의 사임으로 인한 정치적 타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라도 새 대통령 지명을 길게 끌고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불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0년 메르켈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대통령에 선출됐는데, 당시 간접선거에서 가우크는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불프에 패했다.

괴팅겐대학의 안드레아스 부슈 교수(정치학)는 "더 이상 '무적의 메르켈'이 아니다"며 "자민당의 노림수가 통했다"고 논평했다.

메르켈은 자신이 반대한 가우크 지명을 수용함으로써 정치적 타격을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겠지만 이 과정에서 체면을 구겼을 뿐 아니라 앞으로 기독교민주당(CDU) 안에서 책임론에 시달리게 됐다.

부슈 교수는 "이번 일로 메르켈이 2년 전 오판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물어뜯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r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2/02/21 10:34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