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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파나소닉, 산요 인수로 거액손실"

송고시간2012-02-19 18:07

"日 파나소닉, 산요 인수로 거액손실"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일본 전자업체인 파나소닉이 산요(山洋) 인수 실패로 거액 손실을 봤다고 산케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 7천800억엔(약 11조원) 적자를 낼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에만 해도 예상 적자 규모가 4천200억엔이었지만 4개월만에 3천600억엔 늘었다. 7천800억엔 적자는 창사 이래 최악이다.

주력인 TV 사업이 부진한 외에 산요 인수로 입은 손실이 크게 작용했다.  

파나소닉은 2009년 6천600억엔을 들여 경영 부진에 시달리던 산요를 인수했다. 이중 상당 금액은 무형의 가치인 사업권을 사는데 들어갔다.

파나소닉이 이처럼 거액을 들여가며 산요를 인수한 것은 TV에서 한국 등에 내준 전자업계 주도권을 성장 분야인 리튬이온전지 사업에서 일거에 만회하기 위해서였다. 지난달에는 산요의 사업을 파나소닉으로 완전히 흡수했고, 3월말까지 'SANYO'라는 상표를 없앨 예정이다.

하지만 엔고로 리튬이온전지 사업의 채산성이 악화한 탓에 기업 전체의 사업실적이 악화했고, 파나소닉은 산요의 사업권을 사들이는데 들인 비용중 2천500억엔을 손실 처리하기에 이르렀다.

파나소닉이 산요를 인수하면서 기대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헤매는 동안 삼성SDI가 지난해 리튬전지 사업 분야 시장 점유율에서 파나소닉그룹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더 치명적인 것은 파나소닉이 산요를 인수한 뒤에 중복되는 사업을 정리한다며 가전제품 분야를 중국 기업인 하이얼에 넘겼다는 점이다.

하이얼이 일본 국내외 인력 3천100명을 승계하는 대신 산요의 브랜드인 '아쿠아(AQUA)'를 일본 등지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리튬이온전지 사업에 기대를 걸고 안방에 해당하는 일본 내 가전제품 사업을 중국 기업에 내준 경영진의 판단은 최근 일본 언론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오쓰보 후미오(大坪文雄) 파나소닉 사장은 "(산요를) 인수하지 않으면 큰 성장은 기대할 수 없었다"며 "시너지 효과는 성급하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실패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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