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엔지니어 황병준, 그래미상 수상(종합)
송고시간2012-02-13 18:10
'엘머 갠트리'로 클래식 부문 최고 기술상

음반 엔지니어 황병준, 그래미상 수상 한국인이 미국 음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그래미상을 받았습니다.최고 기술상을 수상한 음반 엔지니어 황병준 씬데요.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던 황병준 씨를 전화로 연결해 수상 소감을 들어보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국인 음반 엔지니어인 황병준 사운드미러 코리아 대표가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고 기술상을 받았다. 한국인이 이 부문에서 그래미상을 받은 것은 그가 처음이다.
황 대표는 미국 작곡가 로버트 알드리지(Robert Aldridge)의 오페라 '엘머 갠트리(Elmer Gantry)'를 담은 음반(낙소스)으로 제54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클래식 부문 최고 기술상(Best Engineered Album, Classical)을 받았다.
그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 세계 최고의 음악인과 엔지니어, 프로듀서가 모이는 자리에서 같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이다. 음반 엔지니어로 활동한 지 20년이 다 돼 가는데 그 시간과 활동에 대해 보상을 받는 느낌"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 음반에는 밀워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플로렌타인 오페라 코러스가 참여했다. 지휘는 윌리엄 복스가 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황 대표는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뮤직 프로덕션과 엔지니어링을 공부했으며,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엔지니어로 꼽히는 존 뉴튼에게 녹음 기술을 배웠다.
그는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첼리스트 정명화, 부천시향,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등 클래식 음악은 물론, 영화 '말아톤'과 '장화홍련 OST, 국악, 재즈,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녹음에 참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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