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더 늦으면 사극 못할 것 같았다"
송고시간2012-01-30 17:25
MBC '무신'으로 TV 사극 첫 도전
김주혁 "더 늦으면 사극 못할 것 같았다"
MBC '무신'으로 TV 사극 첫 도전
(합천=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더이상 늦어지면 사극을 못할 것 같아 택했어요. 체력적으로 안 될 것 같더라고요."
배우 김주혁이 MBC '무신'으로 TV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30일 오후 경남 합천 대장경천년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주혁은 "단 하루도 편한 날이 없지만 즐겁게 찍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달 11일 첫선을 보이는 MBC '무신'은 고려 무신정권 시대를 배경으로 가장 천한 노예에서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오르는 무사 김준의 이야기를 그린다.
'용의 눈물' '야인시대' '태조 왕건'을 쓴 이환경 작가가 극본을 쓰고, 연출은 '로드 넘버 원'의 김진민 PD가 맡았다.
김주혁의 드라마 출연은 2008년 12월 SBS '떼루아' 이후 4년 만이다.
김주혁은 이 작품에서 김준 역을 맡아 혹한에 고문을 당하는 장면에서 상반신 노출도 불사하며 열연을 펼친다.
그는 "핫 팩만 있으면 따뜻할 줄 알았는데 감독님이 옷을 벗기시더라"며 웃었다.
"원래 옷을 벗는 장면이 아니었는데 제 앞에 고문당하는 친구가 옷을 벗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안 벗을 수가 없었죠. 아직 몸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 좀 그랬는데 다행히 사극이라 헬스를 한 몸처럼 나오지는 않아도 되잖아요.(웃음) 추위에 떤 만큼 연기도 간절하게 나온 것 같아 다행입니다."
한동안 영화계에서 활동해온 김주혁은 최근 출연한 영화들이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는 "영화가 잘 안됐기 때문에 드라마를 선택한 게 아니라 작품이 좋아서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품을 할 때마다 성공과 실패에 크게 신경을 안 씁니다. 어떤 작품이든 저한테 의미가 있어요. '무신'이 제가 더 큰 배우로 성장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 믿습니다."
'무신'은 다음달 11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밤 8시40분 방송된다.
okk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2/01/30 17:2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