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2002 월드컵 스타 영입하고 싶다"
송고시간2012-01-19 12:08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성남일화 천마 프로축구단, 2012 유니폼 발표회'에서 신태용 감독이 팬들과 함께 유니폼을 선보이고 있다. 201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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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안정환이나 김남일, 송종국 등 2002 월드컵 때 스타를 포함해 한두명을 더 영입하면 준비가 완전히 끝날 것이다. 올 시즌 K리그 우승에 80% 이상 근접했다."
프로축구 성남 일화를 링그는 신태용(42) 감독이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을 이끈 주역들을 영입할 의사를 밝혔다.
신 감독은 19일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2시즌 유니폼 발표회와 기자회견에 참석해 새 시즌 각오와 목표를 내놓으면서 "안정환이나 김남일, 송종국 같은 2002 월드컵 스타를 영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정규리그에서 고전하면서도 FA컵 우승이라는 수확을 거뒀던 성남은 올해 김성준, 윤빛가람, 한상운 등 스타급 선수들을 과감하게 영입했다.
신태용 감독은 여기에 중앙 스토퍼 한명을 포함해 1~2명 정도를 더 보강하고 싶다면서 2002 월드컵 주역들 영입 대상으로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안정환, 김남일, 송종국 같은 선수들이 K리그에 돌아온다는건 언제라도 대환영이다"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가 오가지는 않았지만 우리팀에도 그중 한명 정도를 영입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야구에서는 박찬호나 김병현같이 큰 무대 경험을 갖춘 최고의 스타들이 돌아오고 있다. 2002년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최고의 스타 선수들이 돌아온다면 팬들은 물론 자라나는 후배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다만 그 선수들이 눈높이를 낮춰줄 필요는 있다. 2002년은 2002년이고 지금은 10년이 지났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내가 누군데'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누구지만'이라는 생각과 K리그 발전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돌아와 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돌아오는 새 시즌 목표로는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두마리 토끼' 잡기를 내걸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시즌 어려운 와중에도 FA컵 우승을 달성한 뒤 다른 팀들이 플레이오프를 할 때 한발 빠르게 움직여 원하는 선수를 거의 다 영입했고 이달 초부터 시작된 동계훈련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고 중간평가를 내렸다.
이어 "새로 용병 요반치치도 놀랄 정도의 기량을 보여 활약이 기대된다"며 "K리그에서는 우리팀을 포함해 서울과 전북, 수원, 울산, 포항 등 6개팀이 상위권을 이끌겠지만 우리팀이 우승에 80-90% 정도 가까이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이날 유니폼 발표회에서 직접 유니폼을 입고 모델로 나선 신 감독은 목표를 달성하면 멋진 세리머니로 팬들에 보답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2009년 K리그에서 홈 첫승을 달성하고 붉은색 레슬링 경기복을 입고 세리머니를 펼쳤던 그는 "당시 하도 고민을 해서 다시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선수들과 함께 유니폼을 입으니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에서 우승을 달성하면 그때보다 더 멋진 세리머니를 선보이겠다. 꼭 이 유니폼을 입고 헹가래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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