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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이집트 군부, 완전한 권력이양 어려울 것"

송고시간2012-01-12 17:28

지미 카터(87) 전(前)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미 카터(87) 전(前)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지미 카터(87) 전(前) 미국 대통령이 이집트 군부가 민간정부에 권력을 완전히 이양할지에 의구심을 드러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3차 총선 감독을 위해 자신이 설립한 인권단체 '카터 센터' 직원들과 이날 카이로에 도착한 카터 전 대통령은 이집트 과도정부를 이끄는 군최고위원회(SCAF) 지도부와 회동한 뒤 "`완전한 민간 통치'는 다소 지나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SCAF가 모든 책임을 민간정부에 넘겨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군부가 지키고자 하는 몇몇 특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집트 총선이 지금까지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지기는 했지만, 더 긴급한 문제는 새로 선출된 의회에 군부의 권력이 이양되는 정도라고 지적했다.

카터는 군 지도부가 민간정부와의 '조화로운 합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말만 반복했다며, 후세인 탄타위 SCAF 사령관에게 군의 특권과 관련해 앞으로 군부와 민간정부 사이에 일어날 분쟁을 해결하는 문제를 역설했다고 말했다.

카터는 그러나 군부와 민간정부 간 협상 결과가 여전히 이집트의 민주주의 여정에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부가 몇몇 특별한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아마도 불가피할 것이며 이것이 해로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NYT는 재임 중 중동 평화협상에 적극 나서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성사시켰던 카터의 경력 때문에, 이집트 정권이양에 대한 그의 평가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정당과 종교 지도자들은 이날 새로운 헌법을 통해 시민의 자유를 보호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하야하면서 맞게 된 '포스트 무바라크' 시대와 관련해 논쟁의 여지가 있는 질문들은 다뤄지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는 군부가 선출한 카말 엘 간주리 총리도 참석했다. 이는 무바라크 퇴진 시위 발발 1주년이 되는 오는 25일을 맞아 대내외적으로 통합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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