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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생일 맞아 우상화 기록영화 방영

송고시간2012-01-08 19:15

말 타는 김정은
말 타는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8일 방영된 기록영화를 통해 말을 타고 있는 북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모습을 방영했다.2012.1.8
<<북한부기사참조>>

백마 탄 장면으로 시작…`다재다능 천재' 묘사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처음 맞은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생일인 8일 김 부위원장을 우상화하는 영상물을 방영해 눈길을 끌었다.

중앙TV는 이날 정오부터 '백두의 선군혁명 위업을 계승하시어'라는 제목의 50분짜리 기록영화(녹화 영상)를 내보냈다.

기록영화 방영에 앞서 북한 아나운서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위대한 장군님의 뜻을 받들어 선군혁명 위업을 승리로 이끌어오신 불멸의 영도업적을 역사적 화폭으로 감명깊게 보여주는 조선기록영화가 새로 나왔다"고 소개했다.

김 부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달리는 장면으로 시작한 기록영화에는 그가 탱크와 전투기, 군용차량과 군함 등에 탑승한 장면, 북한산 자동보총을 만져보는 모습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김 부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모습이 담겨 있다.

헬기 탑승한 김정은
헬기 탑승한 김정은

헬기 탑승한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8일 방영된 기록영화를 통해 군용헬기에 탑승한 북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모습을 방영했다. 2012.1.8
<<북한부기사참조>>

기록영화는 김 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비공식 내정된 2009년 1월 이후부터 촬영한 영상들을 북한 당국이 김 부위원장 위주로 편집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TV는 2009년 4월 북한의 '광명성 2호 위성'(장거리 로켓) 발사 당시 김 부위원장이 부친과 함께 위성 관제 종합지휘소(미사일 발사 지휘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당시 김 위원장은 "이번에 우리 김 대장(김정은)이 반타격 사령관으로서 육해공군을 지휘했다"며 "만약 적들이 우리 위성(미사일)을 요격했더라면 우리 대장(김정은)의 반타격전에 큰일 날 뻔 했다"고 말했다고 중앙TV는 밝혔다.

또 중앙TV는 위성 관제 종합지휘소를 찾았던 김 부위원장이 "오늘 각오를 하고 그곳에 갔다 왔다"며 "적들이 요격으로 나오면 진짜 전쟁을 하자고 결심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북한이 '광명성 2호'를 발사한 뒤 김 위원장이 후계자로 지명한 셋째 아들 김정은의 지도력 선전에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 바 있다.

기록영화는 또 김 부위원장이 '혁명활동'을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서 시작했고, 대학재학 시절 매일 3∼4시간만 자면서 공부했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군사대학 재학 당시 "지금 나에게는 장군님(김정일)의 선군혁명위업을 군사적으로 믿음직하게 보좌해 나갈 수 있는 군사적 자질을 갖춰야 할 무거운 의무가 있다"며 "장군님의 군사전략 사상과 전술을 완전히 터득하자는 것이 나의 의지이고 목표"라고 말했다고 중앙TV는 선전했다.

탱크 탄 김정은
탱크 탄 김정은

탱크 탄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8일 방영된 기록영화를 통해 105 탱크사단의 남침가상 탱크훈련중 탱크에 탑승해서 사격훈련을 하는 북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모습을 방영했다. 2012.1.8
<<북한부기사참조>>

기록영화에는 김 위원장이 "우리 대장(김정은)은 16세에 김일성 주석의 '영군술'에 관한 논문을 집필했다"며 "그는 지략도 뛰어나고 군사전법에 밝으며 다재다능한 천재 중의 천재"라고 격찬했다는 발언 내용도 들어있다.

기록영화에서는 김 부위원장이 '근위서울류경수 제105탱크사단'에서 탱크를 타고 달리는 장면도 나온다. 중앙TV는 김 부위원장이 탱크병 전투모를 쓰고 탑승한 '951호' 탱크가 눈길을 달리며 포사격을 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105탱크사단은 2010년 1월 김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한 공격상황을 상정한 `가상훈련'을 벌인 적이 있는데 김 부위원장이 이 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김 위원장은 "오늘 우리 대장(김정은)이 105탱크사단에 가서 훈련 지도를 하면서 직접 탱크를 몰고 포사격을 했는데 새해 첫 포성을 그가 울린 셈"이라고 말했다고 중앙TV가 전했다.

중앙TV는 김 위원장이 평소 "우리 대장(김정은)은 아는 것이 많기 때문에 나라의 전반적인 부문들을 쉽게 틀어쥘 수 있고 누구나 우리 대장의 지도를 받게 돼 있다"며 "백두에서 시작된 주체혁명 위업은 우리 대장에 의해 빛나게 계승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TV는 강조했다.

기록영화는 김 부위원장의 2010년 6월30일, 9월11일 '친필편지' 등을 공개해 김 부위원장의 '혁명과 건설에 대한 직접적인 지도'가 3차 당대표자회 이전부터 있었음을 부각했다.

북한이 김 부위원장의 생일에 김정은 우상화 기록영화를 방영한 데는 주민들에게 김 부위원장이 최고 지도자로서의 담력과 자질을 갖추고 있음을 선전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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