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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희화화 웹툰 버젓이 연재>

<학교폭력 희화화 웹툰 버젓이 연재>
전체관람가…'왕따' 단순히 웃음거리 만들어
포털측 "19세 전환 검토"…작가 "개그는 개그로 봐달라"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이 느낌, 바로 이거야! 살아있음이 느껴진다."(왕따 학생이 집단 구타를 당하며)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유명 포털사이트에 학교폭력을 희화화하고 피해자가 왕따를 즐긴다는 내용의 웹툰이 연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08년부터 야후코리아에서 180여회가 연재된 '열혈초등학교'는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담고 있는데 피가 나오지 않는 에피소드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 만화는 연령과 상관없이 누구나 볼 수 있는 전체관람가이지만 초등학생들이 학생 한명을 집단 구타하거나 욕하는 장면도 거의 매회 빠짐없이 등장한다.

"왠지 열받게 하는 스타일"이라며 얼굴에 주먹을 날리거나 "심심한데 잘 걸렸다"며 특정 학생을 집단으로 구타하는 장면(180화)은 일부분이다.

왕따 캐릭터인 학생이 전학생이 온 뒤 괴롭힘이 줄어들자 '초조함과 공허함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모습(127화)도 그려졌다.

학생들이 단체로 경찰이나 교사를 폭행하며 즐거워하는 장면이나 폭행을 당한 학생이 장애인이 된다는 설정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학교폭력 실태를 인터뷰하는 방송사 여기자에게 초등학생이 'XX년아'라고 하자 여기자가 'XX놈이' 'X초딩들이 방송이 장난인줄 알아' 등 욕을 하는 것으로 이뤄진 에피소드(162화)도 있다.

이에 "12월 대구와 대전에서 자살한 학생들이 이만화를 보았다면 웃었을지, 비통해서 울었을지 생각해보라"(fin***)거나 "웃자고 만든거겠지만 어린이가 보기에는 잔인하다"(qkr***)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또 "아무리 만화지만 피가 흐르는 장면을 보면서 '재밌다'고 할 수가 있나. 초등학생들도 보고 있는데 만화라는 이유로 이런 게시물을 방치하는가"(gsh***)라는 지적도 있다.

서울 강동구 중학교 교사 서모(27.여)씨는 5일 "아이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만화라고 해서 찾아봤다가 충격을 받았다"며 "한창 사회성이 형성될 시기에 폭력을 놀이로 표현한 만화를 즐겨보고 있어 나중에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작가인 귀귀(본명 김성환)는 "코드가 과할 뿐 개그는 개그로 받아들여달라"며 "최근 두드러진 왕따 문제는 개인적으로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후코리아는 "웹툰의 내용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기준에 포함되지는 않아 전체관람가로 서비스해왔으나 내부적으로 19세 관람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작가에게도 수위를 조절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chom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2/01/05 04: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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