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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 등 시인 43명이 손으로 쓴 시

송고시간2011-12-29 10:51

<정현종 등 시인 43명이 손으로 쓴 시>
육필시집 44권 출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시인들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손글씨 시집이 나왔다.

출판사 지식을만드는지식은 우리 시단을 대표하는 원로와 중진 시인 43명의 시집 43권과 각 시집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집 '시인이 시를 쓰다' 등 44권으로 된 육필시집 시리즈를 출간했다.

각 시집에서 시인들은 자신이 직접 엄선한 대표작을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껏 옮겨냈다.

정현종 시인은 '환합니다'로 제목 붙인 시집에 '섬'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등 60여 편의 자선시를 담았다. 신경림 시인은 시집 '목계장터'에 '가난한 사랑 노래' '농무' 등의 대표작을 골라 넣었다.

또박또박 눌러쓴 글씨체부터 자유분방하게 흘려 쓴 글씨체까지 시인들의 글씨는 십인십색이다.

시집 머리에는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시인들의 소회도 담겼다.

이성부 시인은 "오래전에 발표했던 시들을 백지 위에 새로 베껴 써보는 느낌이 새롭다. 십대, 이십대 시절 좋아하는 시를 깨알 같은 글씨로 써서 누구에겐가 편지로 부치던 일이 떠오른다"고 했다.

이생진 시인은 "붓만 가지고 몇백 년 써오던 글을 불과 70년 사이에 붓에서 연필로 연필에서 볼펜으로, 그러다가 워드, 이제 컴퓨터 없이는 시를 쓰지 못한다"며 "그렇게 변해버린 세월인데 그 속에서 나는 얼마나 변했을까 하는 호기심이 나를 자극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강은교, 정진규, 황학주, 백무산, 윤후명, 오탁번, 마광수, 정일근, 천양희, 조정권 시인 등의 육필시집이 시리즈에 포함됐다.

이미 고인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육필시도 만날 수 있다.

김춘수(1922-2004) 시인이 쓴 '꽃'에서는 정갈함과 섬세함이 묻어나며 무용평론가, 화가이기도 했던 김영태(1936-2007) 시인이 춤추는 듯한 필체로 쓴 '과꽃'에서는 시인의 자유로운 예술혼이 느껴진다.

각권 1만5천원(표제시집 1만2천원).

<정현종 등 시인 43명이 손으로 쓴 시> - 2

<정현종 등 시인 43명이 손으로 쓴 시> - 3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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