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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에 게임업계 '화들짝'

송고시간2011-12-26 16:53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에 게임업계 '화들짝'>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의 불똥이 온라인게임으로 튀자 게임업계가 일방적인 매도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사건의 가해자들이 게임 속 캐릭터의 레벨을 높이려고 숨진 A군에게 자신들의 아이디로 게임을 하도록 강요하면서 폭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사건의 파장이 온라인 게임의 유해성으로까지 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폭행이 시작된 계기가 A군이 이들의 아이디로 게임을 하다 해킹을 당해 모아놓은 아이템을 잃어버린 것이었고 문자메시지로 협박한 내용에 '빨리 게임을 하라'는 내용이 많이 들어 있었다.

사건의 발단으로 지목된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는 전 세계 60여개국에 진출해 회원 수가 1억명에 달하고 국내에서는 초ㆍ중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게임 중의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메이플스토리는 주인공이 용사가 되어 괴물을 사냥하는 과정이 주요 줄거리임에도 폭력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이 게임이 폭력행위를 유발한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마녀사냥'식의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10대에 인기 있는 게임 중에는 총싸움류의 폭력성이 높은 것들도 있지만 이번 사건에서 불거진 메이플스토리는 여성들도 좋아하는 게임으로 폭력성과 연결하는 데 무리가 있다는 것.

또 가해자들이 직접 게임을 하지 않고 A군을 위협하며 대신 하도록 시켰다는 점을 봤을 때 게임중독이라고 볼 수 있겠느냐고 한 업계 관계자는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힘이 센 학생이 돈이나 물건을 빼앗으려고 약한 학생을 폭행했다고 해서 돈이나 물건을 나쁘다고 할 수 없지 않으냐"고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게임을 지목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이득성 기획홍보실장은 "초ㆍ중학생에게 인기 있는 온라인게임 중에는 메이플스토리, 테일즈런너 등과 같이 폭력성과는 무관한 것들이 많다"면서 "다만 청소년들의 과도한 게임에 대해 부모들의 세심한 관찰과 지도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yi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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