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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도가니', 사회적기업 '카페홀더'개소

송고시간2011-12-21 16:22

희망의 `도가니'
희망의 `도가니'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 인화학교 출신 청각장애인들이 만든 사회적 기업 커피전문점 `카페홀더' 개업식이 21일 오후 광주 도시철도공사 1층 로비에서 열려 강운태 광주시장과 소설 `도가니' 작가 공지영씨 등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방기사 참고>> 2011.12.21
minu21@yna.co.kr

'홀로서기'걸음 뗀 청각장애학생에게 응원 메시지 이어져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상처받은 친구들이 멋진 바리스타로 성장, 사회에서 힘찬 나래를 펴길 바랍니다."

21일 광주 서구 마륵동 광주도시철도공사 1층 한쪽에 마련한 '카페홀더'.

매니저 겸 메인 바리스타 임수진(34·여)씨는 유니폼 차림의 예비 바리스타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이곳에서 임씨와 함께 손님들에게 향긋한 커피를 제공할 예비 바리스타 3명은 인화학교 출신 청각장애 학생들이다.

카페홀더 개업
카페홀더 개업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 인화학교 출신 청각장애인들이 만든 사회적 기업 커피전문점 `카페홀더' 개업식이 21일 오후 광주 도시철도공사 1층 로비에서 열려 강운태 광주시장과 소설 `도가니' 작가 공지영씨 등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방기사 참고>> 2011.12.21
minu21@yna.co.kr

이 카페는 인화학교 졸업 후 대책위가 마련한 청각장애인 공동생활가정 '그룹홀더'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을 주축으로 운영되며 이들은 그동안 바리스타 교육을 받아왔다.

카페는 지난 8월 '행복의 도가니'라는 주제로 열린 후원의 밤을 통해 모인 3천만 원 상당의 자본금으로 운영되며 광주시에 예비 사회적 기업 등록을 신청한 상태다.

카페는 손님이 직접 계산대에서 글을 써 주문하고 커피를 받아가는 포장(take-out)전문점 형태로 운영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손님 200여 명이 건물 1층을 가득 메우며 '카페홀더' 출발을 축하했다.

소개할 때만 해도 앳된 미소 속에 수줍어하던 청각장애학생들은 계산대로 돌아가자 능숙한 바리스타로 변신, 주문받고 커피를 만들었다.

유니폼을 입은 한 학생은 "우유를 적정한 온도로 데우는 게 아직도 가장 어렵지만, 오늘 카페에 찾아온 많은 손님을 보니 기대되고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초기에는 의사소통 때문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학생들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배워 금세 실력이 늘었다"고 임씨는 전했다.

박수치는 공지영
박수치는 공지영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소설 `도가니'의 작가 공지영씨가 21일 오후 광주도시철도공사 1층 로비에서 열린 사회적 기업 커피전문점 `카페홀더' 개업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카페 홀더'는 광주 인화학교 출신 청각장애인들이 운영하며 수익금은 장애인 자립과 지원활동에 쓰인다. <<지방기사 참고>> 2011.12.21
minu21@yna.co.kr

바리스타 경력 8년차인 임씨는 학생들에게 수화를 배워가며 커피 제조 및 장애인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해왔고 수화통역사 1명이 카페운영과 장애인들의 소통을 돕고 있다.

'카페홀더' 개업을 축하하려고 온 <도가니>의 원작자 공지영 씨는 자활을 향한 장애인들의 자활을 위한 날갯짓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공씨는 "세상의 어두운 곳에는 늘 알지 못하는 천사들이 숨어 있다"며 인화학교 문제해결과 카페 창업을 위해 애쓴 김용목 목사와 인화대책위, 그룹 홀더 사람들을 칭찬했다.

공씨는 "걱정도 되지만 건강하게 노동하며 사회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카페홀더'의 성공을 기원했다.

인화학교 문제 해결의 1등 공신인 김용목 목사는 "'카페홀더'의 최우선 목표는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 초 지역의 한 국립대에 입학했던 인화학교 출신 여학생이 등록금이 부족해 1학기 만에 휴학해 안타까웠다"며 "카페가 자리 잡고 나면 장애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조성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인화학교 사건 당시 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이 학생들이 오랫동안 마음의 상처에 시달리며 사회로부터 고립돼왔다"며 "카페 창업을 계기로 이제 상처를 씻고 사회를 향해 훨훨 날아 오르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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