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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학생운동 女神' 바예호 재선서 고배

'칠레 학생운동 女神' 바예호 재선서 고배
모교 총학투표 낙선…'교육투쟁 성과 미미' 여론 영향

(산티아고=연합뉴스) 김태균 특파원 = 칠레 학생 운동의 대표적 지도자였던 카밀라 바예호(23ㆍ여)가 모교 총학생회장 재선에 실패했다.

약 7달 동안 계속된 교육개혁 집회가 뚜렷한 성과 없이 공전을 거듭한다는 비판 여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각) 라테르세라 등 칠레 언론에 따르면 5∼6일 현지 최대 명문인 국립 칠레대에서 열린 총학생회(FECH) 회장 선거에서 바예호는 최대 경쟁자 가브리엘 보릭에게 189표 차로 패배했다.

FECH는 칠레 학생 운동을 이끄는 구심점으로, 바예호는 지난달 FECH 회장 임기가 끝나자 '투쟁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며 재선에 도전했다.

칠레에서는 대학 학생회와 교수 단체, 노조 등이 지난 5월부터 '부실하고 불평등한 공교육을 개혁하라'며 전국적인 시위와 파업을 벌이고 있다.

바예호는 집회 대변인을 맡으며 '투쟁의 여신(女神)' '신세대 영웅' 등 명칭과 함께 국내외의 관심을 끌었으나, 정부 협상이 결렬되고 투쟁이 장기화하자 '제대로 한 일이 없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바예호를 제치고 당선된 보릭은 선거 전 인터뷰에서 "행진과 기자회견만 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 투쟁의 연속성보다는 미래 전략이 중요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보수 성향의 현 칠레 정부는 무상 교육을 실시하고 영리 중심의 학교 제도를 폐지하라는 학생 측 요구안을 '비현실적 주장'이라고 거부하며 집회에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보릭은 바예호보다 더 급진적인 견해를 갖고 있어 앞으로 학생 운동 노선에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야당과의 협력을 중시하고 교육 문제에만 치중한 바예호와 달리, 보릭은 학생들이 독자적 정치조직을 만들고 의료개혁과 환경개선 등으로 요구안을 확장할 것을 주장해왔다.

바예호는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2위를 기록해 FECH 부회장을 맡을 예정이지만 예전의 정치적 영향력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칠레는 남미의 대표적인 부국이지만, 1980년대 군사독재 시절 시장 중심의 교육 체제를 도입한 이래 공립학교가 몰락하고 빈부 간 교육격차가 커져 사회 통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t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1/12/08 10: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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