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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인사..변화·혁신 방점

송고시간2011-12-07 11:15

삼성 정기 사장단 인사 발표
삼성 정기 사장단 인사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에서 정기 사장단 인사발표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날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6명, 이동 위촉업무 변경 9명 등 총 17명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2011.12.7
hama@yna.co.kr

예상보다 큰 폭..일부 '파격' 인사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삼성그룹이 7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는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이뤄졌다.

개발 담당 임원이 사장까지 오르고, 삼성전자[005930] 외에 계열사 중 내부 승진자가 처음 사장으로 선임되는 등 일부 인사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17명 인사..예상보다 큰 폭 = 당초 예상보다 폭이 컸다.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6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9명 등 총 17명 규모로 단행돼 지난해와 비슷했다.

작년에는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9명, 전보 7명 등 총 18명이 승진하거나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3세들의 약진이 없는데다가 올해 들어 이미 5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점을 고려하면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폭이 더 크다는 평가다.

윤순봉 삼성석유화학 사장과 정유성 삼성전자 부사장이 각각 삼성서울병원 사장과 삼성석유화학 사장으로 새로 임명됐고, 경영 비리와 실적 부진 등의 책임을 지고 오창석 삼성테크윈[012450] 사장과 장원기 LCD 사업부장(사장)이 물러났다.

또 금융부문을 사실상 대표하던 이수창 삼성생명[032830] 대표이사도 지난 6월 물러나고, 박근희 사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이처럼 인사 폭이 큰 데에는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시장에서 '뉴 리더' 발탁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자뿐만 아니라 패션 등 이외 분야도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인사로 사장단의 평균연령은 56.3세에서 55.8세로 다소 낮아졌지만, 지난해 말 인사 당시는 똑같다.

◇삼성家 3세 승진 '숨고르기' = 이번 인사에 나타난 또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이 회장의 세 자녀, 즉 삼성가 3세의 승진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거의 매년 정기 인사때마다 승진 대상에 이름을 올렸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001300] 부사장은 이번에는 승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 정기 사장단 인사 발표
삼성 정기 사장단 인사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에서 정기 사장단 인사발표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날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6명, 이동 위촉업무 변경 9명 등 총 17명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2011.12.7
hama@yna.co.kr

이 회장은 지난 1일 "(이재용·서현 씨의 지위나 역할 변화는) 없다"고 말했고, 이 사장도 "우리 회사가 구멍가게도 아니고…. 순리대로 될 겁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인사에서 세 자녀가 1~2단계씩 승진하며 부사장과 사장 자리에 오르고, 앞서 2009년에도 이재용 당시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는 것과 대비된다.

이런 결정은 이들이 현 상황에서 지금 위치와 역할만으로도 충분히 경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이재용 사장은 현재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고, 이부진 사장은 CEO로서, 이서현 부사장은 사장인 남편과 함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장의 경우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경영 부담을 주기보다 폭넓게 활동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부여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또 최근 초고속으로 승진한 이들이 특별한 경영현안이 없는 상황에서 3년 연속 파격적으로 승진시켜 여론을 악화시킬 필요가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파격'..비오너 女사장 '아직' = 그동안 뜸했던 '파격' 인사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이철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도 개발 업무를 계속 맡게 되는데, 개발 담당 임원이 사장급으로 보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 내정자는 갤럭시 시리즈를 이끈 공적을 크게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소송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시장에서 확고한 승기를 잡고, 시장을 압도해 달라는 주문이라고 삼성 관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기[009150] 최초의 내부 승진 케이스인 최치준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도 눈에 띈다. 그동안 삼성전기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들이 맡아 왔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 외에도 다양한 계열사에서 CEO 후보군이 충분히 양성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러나 당초 예상됐던 비오너가의 여성 사장은 나오지 않았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그룹의 여성 임원 7명과 함께 한 자리에 "여성도 자기 뜻과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려면 사장까지 돼야 한다"고 강조해 비오너가 출신의 여성 사장 승진이 점쳐졌었다.

이에 대해 삼성 고위 관계자는 "시간을 두고 하자는 꾸준히 양성하자는 것이지 당장 어떻게 하는 문제가 아니다. 계속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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