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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통합 경선룰 갈등 `내우외환' 갈림길>

사진은 지난달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진보 및 시민통합정당 출범을 위한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사진은 지난달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진보 및 시민통합정당 출범을 위한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민주, `문성근 2대8 발언' 비판론 비등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민주당과 `혁신과통합' 주축인 시민통합당 간 야권 통합정당 출범을 위한 협상이 6일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당이 최대 쟁점인 지도부 선출규정에 대한 다수안을 마련했지만 반대파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데다 시민통합당과의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5일 당헌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어 `대의원 20%, 당원ㆍ시민 80%'를 골자로 한 경선룰에 대한 다수 의사를 확인했다.

이 다수안은 통합경선에 참여할 대의원에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대의원을 비슷한 비율로 배정하는 것과, 민주당의 당비당원 12만명은 선거인단 신청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선거인단에 포함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날 당헌분과위 회의를 열어 다수안을 의결해 민주당의 안으로 확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반발 기류가 적지 않다. 2대 8 비율은 대의원과 당원의 뜻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는 `당원주권론'의 취지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것이다.

반대파인 박주선 최고위원은 "이 방식은 통합이 아니라 민주당이 시민통합당에 흡수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전날 문성근 혁신과통합 상임대표가 "손학규 대표 측과 당원ㆍ대의원 20%, 국민경선 80% 방식으로 지도부를 선출한다고 합의했다"고 발언한 것은 반대파에게 지도부의 밀실야합을 불러일으키며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 일부 의원과 지역위원장은 회동을 갖는 등 실력행사에 나설 기미도 보인다.

박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부가 소통하지 않은 채 무조건 따라오라고 하는 것은 구태의 리더십"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독자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대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한 원외위원장은 "당원들이 지도부의 밀실야합에 분개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이라면 전대에서 표결을 통해 대의원의 뜻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의 발언을 놓고서는 지도부에서조차 부적절하다는 비판론이 거세다.

당 핵심관계자는 "문 대표가 통합을 하지 말자는 의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가뜩이나 살얼음판 형국인데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 때문에 당 논란만 증폭시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통합협상에 참여한 이인영 최고위원은 "협상 과정에서 일정한 공감대를 형성한 방안은 `대의원ㆍ당원 20%, 국민경선 80%'가 아니라 `대의원 20%, 당원ㆍ시민 80%'였다"며 "이 내용을 중앙위 등 당에도 2차례 보고했다"고 말했다.

시민통합당은 이날 대표단회의와 운영위 회의를 잇따라 열어 민주당이 제안한 2 대 8 방안을 수용할지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7일 창당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려면 지도부 선출방식 논란을 이날 중 매듭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민통합당 관계자는 "2 대 8이라는 큰 틀의 비율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민주당의 당비당원 12만명을 그대로 선거인단에 포함시키는 부분은 불공정 경쟁일 수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1/12/06 10: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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