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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선관위 홈피공격 목적·배후 논란>(종합)

선관위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좀비PC(자료사진)
선관위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좀비PC(자료사진)


민주 "박원순 낙선 목적 뚜렷…조직적 개입"
경찰 "최 의원 연루 조사…박 시장측 자료도 요청"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분산서비스공격(DDoS:디도스)한 범인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의 수행비서로 드러나면서 목적과 배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당시 비슷한 시간대에 발생했던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자 홈페이지 '원순닷컴'(www.wonsoon.com) 공격 사건도 이들의 소행으로 확인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선관위 노린 목적은 = 재보선 당일 수행비서 K씨의 청탁을 받은 일당 3명은 오전 5시50분께부터 11시까지 5시간가량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했으며 실제로 홈페이지의 접속이 끊긴 시간은 오전 6시15분부터 8시32분까지 2시간 남짓이었다.

선관위는 급히 KT에 문제를 알리고 오전 8시30분께부터 홈페이지를 사이버대피소로 이전했다. 사이버 대피소는 디도스 공격 트래픽을 차단하고 정상적인 접속만 골라 연결해주는 곳이다.

서울에서는 투표율이 낮으면 야권에 불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던 상황에서 여당 의원실 직원이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그 시간대에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소를 확인하고 투표 후에 일터로 향하는 젊은 층은 상당수가 박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였기 때문이다.

야당 측에서는 결국 투표소를 확인하지 못해 그대로 직장에 출근한 야당 성향 지지자가 상당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선거 당일 같은 시간에 중앙선관위와 함께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에도 동일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들이 겨냥한 것은 박 후보의 낙선이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의 홈페이지는 선거 당일인 26일 오전 1시47분~1시59분에 1차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오전 5시50분~6시52분 2차 공격을 받았다.

박 시장 측은 2차 공격 이후 홈페이지를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사이버 대피소'로 옮겨 오전 9시30분께 접속이 재개됐다.

고개 푹 숙인 최구식의원 수행비서
고개 푹 숙인 최구식의원 수행비서(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지난 10.26 재보선 당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홈페이지를 공격해 마비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 K씨가 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경찰 관계자와 함께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11.12.3
kane@yna.co.kr

경찰청 관계자는 "공범 3명은 카드 등 신분증 위조범으로 범행 중에 무선인터넷만 사용하는 등 수준이 매우 높아 박 시장 측에서 자료를 제공해주지 않으면 수사가 어렵다"면서 "오늘 관련 자료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선거 후 선관위에서 100여개의 IP 주소를 넘겨받아 좀비PC를 찾아내고 하드디스크를 확보해 이를 단서로 범행을 추적했으나 박 후보측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공범의 진술만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공범 3명은 체포한지 이틀, K씨는 만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범행 동기나 정치적 목적 등을 알아보지 못했다"면서 "이 부분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안의 중대성…금품수수 여부 밝혀야 = 이번 사건은 투표일 당일 여당 국회의원 비서관이 선관위와 유력 무소속 후보의 홈페이지를 공격했다는 점에서 중대한 사안일 수밖에 없다.

공공기관 또는 금융기관에 대한 해킹이 주로 경제적 이익을 노리거나 사회적 불만을 표시하기 위한 것일 뿐 정치적 목적은 약했던 반면 이번 사건은 '선거 방해'라는 뚜렷한 목적을 띤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공격이 최근 현대캐피탈, 농협중앙회 등을 표적으로 한 해킹과 유사성이 있는지는 '소스코드(프로그램 설계도)'를 분석해봐야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 전산망 해킹은 2009년 7·7 디도스 대란과 소스코드가 상당 부분 일치했다.

이 사건과 관련한 수행비서 K씨 등의 금품수수, 배후 존재 여부도 경찰이 밝혀내야 할 숙제다.

◇최 의원, 직(職) 걸고 배수진 = 수행비서가 디도스 공격을 감행하는 데 최구식 의원과 그 윗선이 개입했는지가 우선 규명돼야 할 과제다.

K씨가 9급 수행비서이고 선거 전날인 25일 밤에야 공격을 의뢰한 점에 비춰 우발적인 단독 범행 가능성이 있지만, 중대한 선거 범죄를 저지르는 과정에 윗선의 지시가 없었다고 단정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K씨와 공범 3명은 최 의원 고향인 진주 출신이다. 공범 3명은 디도스 공격을 시인했지만 K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최 의원의 연루 가능성을 추후 과제로 남겨두고 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 등은 "200여 대의 좀비 PC를 동원해 전문가들과 공모한 점으로 볼 때 조직적 배후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나경원 후보 선거본부와 한나라당, 그 이상의 배후에 대해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구식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협조할 테니 수사기관도 신속히 조사해달라"고 당부하면서 "내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spee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1/12/02 21: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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