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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군부 "예정대로 28일 총선 시행"

송고시간2011-11-27 21:39

이집트 군부 "예정대로 28일 총선 시행"
탄타위 사령관 "난관 헤쳐나가지 않으면 파멸"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집트 과도 정부를 이끄는 군(軍) 최고위원회(SCAF)가 국정 혼란에도 28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질 총선을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27일 밝혔다.

마르샬 후세인 탄타위 군 최고위 사령관은 "현재 난관을 헤쳐나가지 않으면 파멸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집트 국영TV 등 현지 관영 매체들이 보도했다.

탄타위 사령관은 또 유권자들에게 28일 시작하는 하원 선거에 참여해 줄 것을 촉구하며 최대한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선거를 치를 것이고 설명했다.

탄타위의 이번 발언은 군부 통치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연일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진압 경찰과 충돌 과정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총선을 하루 앞두고 이집트 정국이 여전히 혼란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우리는 선거에 간섭하는 세력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집트는 지금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부가 새 헌법 아래 추가적인 특권을 갖지 않고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집트에서는 군부에 항의하는 10대 청소년이 경찰차에 치여 숨지고 일부 시위세력이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별도의 '구국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나서는 등 정국이 격랑에 휩싸였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카이로 시내에서 군부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이던 19세 청년이 경찰차에 들이받혀 사망했다.

이 청년은 군부가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시절 총리를 지낸 카말 간주리를 신임 총리로 내정한 데 항의하는 연좌시위에 참여 중이었다.

이집트 과도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한 듯 시위가 열렸던 내무부 청사 밖에서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경찰 차량이 뜻하지 않게 시위대를 친 것이라고 해명하며 공식 사과했다.

이런 가운데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있는 시위자 1만여명은 이날도 대규모 시위를 열 예정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또 일부 단체가 엘바라데이를 주축으로 자신들만의 구국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나선 것도 앞으로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군부에 조속한 권력이양을 요구하는 이들은 구국 정부를 구성해 엘바라데이와 여러 정치적 성향을 아우르는 대표들에게 운영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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