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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자라봉고분, 20년만에 재발굴

영암 자라봉고분, 20년만에 재발굴
원통형 토제품 50여점 출토..6세기 초 축조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호남지방에 분포하는 전형적인 왜식(倭式) 고분 양식인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 중에서도 만든 시기가 가장 빠르다고 보고된 전남 영암군 시종면 태간리 774번지 자라봉고분이 6세기 초에 축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영암 자라봉고분, 20년만에 재발굴 - 2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대한문화유산연구센터(원장 이영철)는 농지 경작 등으로 훼손이 가속하는 자라봉고분을 영암군 의뢰로 20년만에 다시 발굴조사한 결과 무덤에 대한 구조와 만든 시기를 더욱 확실히 파악할 근거를 확보했다고 22일 말했다.

이영철 원장은 "석실(石室) 안에서 나온 개배(뚜껑)라든가 주구(周溝. 무덤 주위를 빙 두른 배수로)에서 출토된 병과 완(사발), 개배 등으로 볼 때 무덤을 만든 시기는 6세기 초기나 전반 무렵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는 1991년 이곳을 발굴한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재의 한국학중앙연구원) 강인구 교수가 내세운 4세기 무렵이라는 주장보다 200년 정도가 늦은 것이다.

영암 자라봉고분, 20년만에 재발굴 - 3

이번 조사 결과 자라봉고분은 시신을 안치하는 봉분은 둥글게 만들고, 그 전면에는 방형 기단, 혹은 제단을 조성한 전방후원분 양식이라는 점이 확실해졌다. 이 고분을 현지에서는 공중에서 내려다본 평면 형태가 마치 목을 내민 자라를 닮았다 해서 자라봉고분이라 일컫는다.

나아가 원형 봉분과 방형 기단 주변으로는 배수로와 무덤 경계를 표시하는 도랑 비슷한 시설인 주구를 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주구는 폭이 넓은 곳은 6m에 달하며 최대 깊이는 1.8m.

봉분과 주구에서는 일본에서는 하니와(殖輪)라 일컫는 붉은빛이 도는 원통형 토제품 50여 점이 출토됐다. 이들 토제품은 같은 전방후원형 고분들인 광주 명화동과 월계동 1·2호분 출토품과 비교된다고 이 원장은 덧붙였다.

더불어 이번 조사 결과 분구(墳丘. 봉분)는 광주 명화동, 월계동 1·2호 전방후원분과 신촌리 9호분, 고흥 안동고분, 무안 덕암고분 등지에서 확인되는 소위 '복발형'에 가까운 공법으로 축조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런 분구 축조 방법은 일본에서는 서일본 지역에서 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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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분 중앙에 자리 잡은 석실은 기존에는 수혈식(竪穴式. 구덩이식)으로 보고되긴 했지만, 정확한 파악을 위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사단은 덧붙였다.

석실은 평면 형태가 동서 방향으로 장축을 마련한 장방형으로, 길이 3.26m에 너비 2.36m 안팎이며 높이는 1.85m로 드러났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1/11/22 10: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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