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 4강 전사들 K리그 복귀하나
송고시간2011-11-18 15:34
김남일·안정환 귀국..이영표 입단 저울질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해외에 진출했던 한·일 월드컵 4강 전사들이 속속 귀국하면서 내년 프로축구 K리그 무대에 '추억의 얼굴들'이 다시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진공청소기'라는 별명으로 대표팀의 중원 수비를 책임졌던 김남일(34)은 소속팀인 톰 톰스크(러시아)와의 계약 기간이 끝나 지난 14일 귀국했다.
김남일은 2009년 12월 톰 톰스크와 2년 계약을 맺고 러시아에 진출해 두 시즌을 뛰었고, 올해 소속팀이 정규리그 꼴찌로 시즌을 마치면서 조기 귀국했다.
김남일의 에이전트사인 C2글로벌 측은 "아직 은퇴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 팀과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며 K리그 복귀의 뜻을 전했다.
또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이탈리아와의 16강전 연장 시간에 골든골로 한국의 4강 신화를 창조한 안정환(35)이 다롄 스더(중국)와의 계약이 끝나 지난 9일 귀국했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은 현역 은퇴와 K리그 복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생활을 더 할 수 있는 체력과 실력을 갖췄지만 '아름다운 은퇴'를 하고자 하는 생각도 커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안정환의 에이전트인 모로스포츠 측은 "최근 안정환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K리그 구단이 나섰다"며 "입단 여부는 본인이 신중하게 생각해서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초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초롱이' 이영표(34)는 지난 6월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계약이 끝나면서 귀국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영표는 애초 은퇴를 생각했지만 앞으로 1~2년간 더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는 현재 '러브콜'을 보내온 구단들이 제시한 조건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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