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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취임식 어떻게 진행됐나

송고시간2011-11-16 11:00

밝게 웃는 서울시장
밝게 웃는 서울시장

(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의 취임식이 16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시장 집무실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박 시장이 취임식 중 밝게 웃고 있다. 2011.11.16
xyz@yna.co.kr

인터넷 생중계로 집무실 곳곳 소개…덕수궁 앞 `번개팅'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온라인 생중계라는 유례없는 방식으로 진행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취임식은 마치 원격으로 이뤄진 `집들이' 같았다.

박 시장은 16일 오전 11시부터 열린 온라인 취임식에서 집들이에 온 손님들에게 집안과 가족을 소개하듯 온라인으로 지켜보는 시민에게 `헌책방'을 콘셉트로 새단장한 집무실 구석구석과 시 간부들을 직접 설명했다.

박원순, 집무실 내실 공개
박원순, 집무실 내실 공개

(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에서 집무실에 딸린 내실을 공개하고 있다 . 2011.11.16
zjin@yna.co.kr

오전 10시 리허설 때 미리 공개한 집무실 왼쪽 벽에는 경청투어에서 시민이 적어준 아이디어와 격려, 질책을 담은 포스트잇이 가득 붙어있고, 집무 책상 뒤 알록달록한 색 책장에는 시민사회 활동을 하며 모은 스크랩과 보고서들이 빽빽히 꽂혀 있었다.

입구 오른쪽 옆과 창문 앞도 온통 작은 책장들이었으며, 장식장에는 시민이 그려준 초상화와 시민운동 시절 만난 사람들과 찍은 사진들이 놓여 있었다.

박 시장은 집무실을 공개하기 전 시장실 입구에서 들뜬 목소리로 "1946년 1대 시장 취임 이후 시장실 공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호흡을 가다듬은 뒤 "지금부터 저와 함께 시장실로 함께 들어가시죠"라며 문을 열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집무실과 이어져 접견실로 쓰였던 공간을 따로 떼어낸 비서실이었다.

박 시장은 "처음 시장실에 들어왔을 때 너무 넓어 운동장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고 구조를 바꾼 이유를 밝히며 비서관들을 소개했다.

서울시장 집무실은...
서울시장 집무실은...

(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의 취임식이 16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시장 집무실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박 시장이 취임식 전 집무실을 소개하고 있다. 2011.11.16
xyz@yna.co.kr

집무실 문을 연 박 시장은 제일 먼저 경청투어를 통해 매번 만들겠다고 약속했던 `시민의 소리' 벽 앞으로 다가갔다.

박 시장은 "제일 자랑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 특별한 벽지"라며 포스트잇으로 둘러싼 벽을 선보였다. 그는 몇몇 글을 소개하며 "이 벽을 몇 번이고 확인하면서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항상 고민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일 발표한 예산안과 3년 후 폭삭 늙은 본인 모습을 그린 캐리커처를 다시 한번 소개한 후 지난 주말 공사를 마친 책장 쪽으로 다가갔다.

큰 그림 액자와 화병 등이 놓여있던 벽은 책장으로 온통 둘러싸여 있었으며 책장은 모두 비스듬히 기울어 의문을 자아냈다.

박 시장은 "비스듬해서 불안해 보이지만 일부러 그런 것"이라며 "기운 책장은 갈라진 의견으로 잡히지 않는 손을 이어주는 소통의 열쇠다. 갈라진 책장을 책들이 연결해 길을 만들 듯 끈이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서울시장 집무실은...
서울시장 집무실은...

(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의 취임식이 16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시장 집무실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사진은 집무실 모습. 2011.11.16
xyz@yna.co.kr

또 책장 위 벽돌을 가리키며 "내년에 보도블록을 전혀 교체하지 않고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서류가 가득 쌓인 책상, 재활용 이면지가 놓인 서랍 속, 서울과 세계의 지하철 시스템을 총정리한 보고서, 어린이들의 그림 액자, 샤워실과 간이침대를 놓은 `골방' 등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회의탁자로 이동, `시민시장 의자'를 선보이며 "시민이 항상 이 의자에 앉아 계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어 행정1ㆍ2부시장, 정무부시장, 복지건강본부장, 도시안전본부장을 소개한 뒤 국민의례와 선서, 취임사 낭독을 했다.

박 시장은 책상 위에 앉아 취임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민의 의견을 읽고 즉석 질의응답을 했으며 자매도시와 각국 대사관에서 보내온 축전을 소개했다.

취임식을 마치고 시장실을 나가던 박 시장은 뒤를 돌아보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번개팅이 있으니 지금 바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만나시죠"라며 시청 밖으로 나서 `오프라인 스킨십'으로 취임식을 마무리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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