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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나이더 "日 과거사 논의 잘 봐야"

스나이더 스탠퍼드 아태硏 부소장
스나이더 스탠퍼드 아태硏 부소장(산티아고=연합뉴스) 김태균 특파원 = 대니얼 스나이더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 부소장이 9일(현지시각) 산티아고의 칠레 가톨릭대에서 동북아 지역의 과거사 논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1.11.10
tae@yna.co.kr


스탠퍼드 아태硏 부소장 "위안부 배상은 민간이 아닌 국가가 정식으로 해야"

(산티아고=연합뉴스) 김태균 특파원 = 대니얼 스나이더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 부소장은 "한국이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를 풀려면 먼저 일본 내에서 얼마나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는지를 잘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나이더 부소장은 9일(현지시각) 칠레 산티아고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일부 극우파 주장만 일본의 생각으로 봐서는 안 된다. 일본 역사 교과서 대다수에 어떤 내용이 실려 있는지를 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APARC는 2차대전과 관련된 동북아 과거사 논쟁을 해결하고자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미국의 학자들과 각국의 역사 교과서를 비교ㆍ분석하는 '분열된 기억과 화해' 프로젝트를 2008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스나이더 부소장은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의 도쿄ㆍ한국 특파원 등으로 일한 언론인 출신 학자로 부친은 1970년대 주한 미국 대사를 지냈다.

그는 9∼10일 칠레 가톨릭 대학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 등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한국학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산티아고를 찾았다.

스나이더 부소장은 "일본의 대표적 보수신문인 요미우리도 2005년 자국의 전후(戰後) 책임을 묻는 탐사보도 기획을 연재하고 원고를 책으로 출간했다. 한국은 산케이신문 같은 소규모 극우 언론의 보도에 지나치게 영향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우익 역사 교과서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느끼는 것이 맞지만, 해당 사안에만 집착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조언했다.

다른 일본 교과서와 오키나와 평화 박물관 등에서 나타나는 평화주의나 진보적 사관 등도 잘 이해해야 상대국과의 건설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스나이더 부소장은 2차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이 정부 책임을 인정했지만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 등을 내세워 민간 자금 지원을 주장하고 있다. 도덕적인 면과 국제 관계를 봐서 피해자에게 국가가 정식 배상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사죄에 대해서는 "일본이 자기 방식으로 수차례 잘못을 인정해도 한국이 이를 '얕은(thin) 사죄'로 받아들인다"며 "일본이 (보수) 자민당 정권 퇴진 후 더 적극적으로 잘못을 인정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스나이더 부소장은 각국 교과서가 일본의 진주만 공격과 난징 대학살, 미국의 대일 원자폭탄 투하 등 주요 사건에 대해 다른 기술 방식을 보이는 것에 대해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에 따른 다양한 해석을 인정하고 차이를 제대로 이해해야 화해의 바탕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이 동북아 과거사 연구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종전 조약 등과 관련된) 역사적 책임이 있다. 또 일본 원폭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지만 (미국의) 전쟁 책임 측면에서 조명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t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1/11/10 17: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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