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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 33건 추가 공개

송고시간2011-11-09 11:57

서울 서초구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지난 9월 여성환경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주최로 열린 가습기 살균제 피해규명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제조업체와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규탄하고 있다.(자료사진)

서울 서초구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지난 9월 여성환경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주최로 열린 가습기 살균제 피해규명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제조업체와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규탄하고 있다.(자료사진)

성인 사망 사례 3건…"모두 28명 숨져"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산모와 영유아 10명이 숨진 경우를 비롯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 33건이 추가로 공개됐다.

이로써 가습기 살균제가 요인으로 추정되는 원인 미상 폐질환으로 지금껏 영유아(12개월 미만) 17명, 소아(12~36개월) 4명, 산모 3명, 태아 1명과 성인 3명 등 모두 28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추가 접수된 사례 중 임신 뒤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산모 백모(31)씨는 폐 섬유화가 진행돼 폐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해 3월 출산한 전모양이 올해 원인불명 폐질환으로 숨졌고 전양의 언니(5)도 폐와 심장 이식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2~3년 전부터 겨울마다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 지난해 간질성 폐질환으로 숨진 최모(35.여)씨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성인 사망 사례 3건이 공개됐다.

피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영유아는 전체 사망자의 61%(17명)로 폐질환을 갖게 되면 사망률이 47%에 이르는 등 특히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제품 20종류의 명단을 공개하고 보건복지부 장관 교체와 국무총리실 태스크포스(TF)팀 구성 등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회의원, 의료인, 대학교수 등 각계 사회인사 48명은 선언문을 통해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강제 회수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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