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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추련 외로움과 질병,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려

송고시간2011-11-08 23:55

영화배우 김추련 목 매 숨진 채 발견
영화배우 김추련 목 매 숨진 채 발견

(서울=연합뉴스) 원로 영화배우 김추련(64)씨가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2011.11.8 << 연합뉴스 DB >>
photo@yna.co.kr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8일 숨진 채 발견된 영화배우 김추련(64)씨는 외로움과 질병,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면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숨진 김씨의 가족과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 등을 상대로 자살동기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문제들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검안의사를 통해 김씨의 사인이 목맴에 의한 질식사로 확인된데다 김씨의 호주머니 속에서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일반변사 지휘를 받아 시신을 유족들에게 인계했다.

김씨가 남긴 한장의 자필 유서에는 '외로움과 어려움을 견디기 힘들다'라고 적혀 있었다.

김씨가 다녔던 인근 교회 지인들은 "최근에 살이 10㎏가량 빠질 만큼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지는 등 건강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다니던 교회 목사로부터 김씨가 당뇨병과 고혈압에다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해 온 사실도 확인했다.

음반을 낸 옛 영화배우 김추련
음반을 낸 옛 영화배우 김추련

옛 영화배우 김추련이 '영원한 사라', '번민' 등 발라드 8곡을 수록한 음반을 내고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김영만/지방/
2003.6.3 (마산=연합뉴스)


<저작권자 ⓒ 2003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인들은 김씨가 70~80년대를 풍미한 청춘스타였지만 미혼으로 혼자 살았던 그는 늘 외롭고 힘겨웠다고 전했다.

김씨로부터 자살을 암시하는 편지를 받고 달려가 그의 죽음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 같은 교회 집사 강모(50)씨는 "마음이 착하고 여린 분이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김씨가 약 10년전부터 김해에 거주하면서 지인들이 있는 서울을 오가거나 누나가 사는 인근 마산을 자주 다녔는데 최근에는 거의 외출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마산에서 카페를 운영하기도 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를 꿈꾸기도 했던 그는 이후 2003년 첫 앨범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8년과 2009년, 올해까지 네 장의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대중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김씨는 유서에서 '이전에는 잘 나갔고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팬들과 가족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적어 화려했던 과거와 초라한 현실 사이에서 힘겨워했던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지역에서 전원생활을 하면서 난원을 운영하거나 수석을 수집하기도 했는데 3개월 전부터는 원룸에서 겨우 생활을 이어갈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확한 최근 행적에 대해서는 유족들도 공개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인의 빈소는 누나가 있는 마산의 동마산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7시.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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