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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시리아 핵시설 공습..이란과 차이점은>

<2007년 시리아 핵시설 공습..이란과 차이점은>
우라늄 농축시설 은닉 용이..정교한 작전ㆍ확실한 정보 필요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 이스라엘은 지난 2007년 9월 시리아의 핵시설로 의심되는 건물을 폭격기를 동원해 파괴한 적이 있다.

'피해자'격인 시리아 정부가 관련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5월 낸 보고서와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최근 펴낸 자서전 등에서 당시 파괴된 시설이 비밀리에 건설된 원자로이며, 특히 북한의 영변에 있는 25MW급 흑연감속로와 거의 흡사하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 섬처럼 힘들게 생존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아랍국가들이 핵을 보유하는 순간, 생존의 기로에 서게된다. 그래서 아랍의 특정국가가 핵무기와 관련해 의심스런 일을 벌일 경우 즉각 행동에 나선다.

1981년 6월에는 이라크의 오시라크 원자로를 폭격했다. 당시 이라크 원자로 건설에 기술적 지원을 한 프랑스가 이라크에 고농축우라늄(HEU) 12.5kg를 제공하는 등 원자로 건설이 계획대로 진행되자 F-15 전투기 등을 동원해 바그다드 남동쪽에 위치한 오시라크 원자로(알 투와이타 핵 연구센터)를 파괴해버린 것이다.

2007년 시리아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당시 이스라엘은 2007년 여름 시리아의 핵시설 건립이 상당한 수준까지 진행됐다고 판단했다.

이스라엘 정보부는 그해 8월 시리아의 알키바 지역 인근 사막에 건설중인 원자로 인근부지로 12명의 특공대를 파견해 사진을 촬영하고 토양시료를 수집했다. 이를 통해 시리아에 건설중이던 원자로가 북한식 원자로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진다.

결국 이스라엘 정부는 7대의 F-15 전투기를 동원해 지중해 연안에서 시리아 영공으로 진입해 22기의 로켓을 시리아 시설에 발사해 파괴해버렸다.

부시 W. 부시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는 지난 8월말 출간된 자서전 `나의 시대(In My Time)'에서 당시 상황을 비교적 소상히 밝혔다.

체니는 당시 시리아의 핵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해 부시 대통령에게 원자로 건설부지에 대한 폭격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곤욕을 치른 것과 같은 사태를 우려한 다른 참모들의 조언을 따라 이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시리아에 대해 외교적 접근법을 택하자 이스라엘이 독자적으로 해당 시설을 폭격해 버렸다는게 체니의 전언이다.

IAEA가 오는 9일께 이란 핵개발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게 되면 이를 계기로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대 관심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현실화될 것인지에 쏠린다.

'북한과의 커넥션' 측면에서 봐도 시리아와 이란 케이스는 비슷한 점이 매우 많다.

하지만 중대한 차이점이 있다. 이란이 건설하려하는 핵시설에는 우라늄 농축을 기반으로 한 핵무기 개발노력과 관련이 있는 시설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IAEA 보고 등을 종합해보면 이란 내 핵시설은 모두 4곳에 분산돼있다. 이 가운데 이란 정부도 존재를 시인한 콤과 나탄즈의 핵시설은 우라늄 농축시설이다. 특히 나탄즈에는 약 7천기의 원심분리기가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아라크 중수로와 부셰르 경수로 시설도 있다.

만일 이스라엘이 공격에 나선다면 4곳의 핵시설을 동시에 파괴하는 정교한 작전을 감행해야 한다. 또 사거리 1천500km의 예리코-2 미사일을 동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란의 핵시설 등은 대부분 이 사거리를 벗어나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경우 사거리가 더 긴 예리코-3 미사일을 동원해야 하는데 타격능력이 확실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지난 2009년에 지하침투용 레이저 유도 폭탄인 벙커 버스터(GBU-28)를 이스라엘에 지원키로 한 것을 두고 이란 핵시설 공격을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한다.

그러나 우라늄 농축 핵무기의 특성을 이해하면 이스라엘의 공습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란이 파키스탄에서 제공받은 P2 원심분리기를 변형한 'IR-2'를 기반으로 시설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이는 매우 비밀리에 은밀한 장소에 분산 배치할 수 있다.

플로토늄 시설이 비교적 큰 재처리시설을 동반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우라늄 농축시설을 정확히 포착해 공격하는 것은 그야말로 모험에 해당된다. 내밀하고도 확실한 정보를 이미 확보하고 있을 때는 물론 예외일 수 있다.

lw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1/11/08 06: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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