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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진앙 얕아 피해 커..1999년 이후 최악

송고시간2011-10-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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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터키 동부서 규모 7.3 강진
<그래픽> 터키 동부서 규모 7.3 강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23일 오후 터키 동부 반 시(市) 외곽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yoon2@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지진대 있는데다 당국 대비 미흡도 피해 키워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23일(현지시간) 터키 동남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은 지표에서 얕은 곳에서 발생한 까닭에 파괴력이 컸다.

지진 발생 이틀째인 이날 구조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터키 정부는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264명이라고 밝혔다. 이외 1천300여명이 다쳤다. 그러나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터키 재난방재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최소 920채의 건물이 피해를 보았다.

이드리스 나임 쉬아인 내무장관은 진앙에서 가까운 에르지쉬군(郡)에서만 2층 이상 건물 80채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에르지쉬 군 인근의 반 시(市)에서도 건물 10개 동이 붕괴했다.

전날 오후 1시41분(현지시각) 반 시에서 북동쪽으로 19㎞ 떨어진 지점에서 깊이 5㎞를 진앙으로 하는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강진은 약 25초 동안 대지를 흔들었다. 이후 이날 현재 규모 6.0을 비롯해 200여 차례의 여진이 뒤따랐다.

무스타파 에르디크 칸딜리관측소장은 지진 발생 사실을 공개한 직후 기자들에게 "지진이 지표에서 매우 얕은 곳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개 지진은 지하 30㎞에서 40㎞ 지점에서 일어나는데 이번 지진은 10㎞ 미만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사망자 수가 500명에서 1천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터키는 크고 작은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다.

가깝게는 지난해 3월 동남부 일레지으그에서 규모 6.1 지진이 발생, 40명 이상이 숨졌다.

이번 강진은 지난 1999년 발생한 참사 이후 최악이다.

1999년 8월17일 터키 서북부 이스탄불에서 100㎞ 떨어진 이즈미트 시(市)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다. 정부는 지진 발생 20일이 지난 시점에서 1만5천82명이 숨지고 2만3천98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50만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그로부터 3개월 지나 규모 7.2 강진이 터키 북부 일대를 다시 강타, 675명이 사망하고 4천794명이 부상했다.

지난 1939년에는 에르진잔에서 발생한 강진이 4만5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적도 있다.

터키에 지진이 빈발하는 이유는 터키 지괴가 거대한 지각구조인 유라시아판과 아프리카·아라비아 판 사이에 끼어 있기 때문이다.

이들 두 개의 거대한 지각이 서로 남북 방향으로 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사이에 낀 훨씬 작은 규모의 터키 지괴가 밀리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그러나 지질학적 취약점에도 불구하고 터키 당국이 그동안 지진 대비에 소홀히 해온 대목도 지진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진대에 있는 이스탄불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면 내진 설계가 안 된 오래된 건물들이 대거 무너지면서 대재앙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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