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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축구- 수원, 알 사드에 0-2 패배(종합)

송고시간2011-10-1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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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투극'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난투극'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난투극'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수원 삼성과 카타르 알 사드의 4강 1차전 후반전에서 양 팀 선수들이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 난투극은 부상 선수 발생으로 수원이 아웃시킨 볼을 알 사드 마마두 니앙이 수원 수비 없이 골로 연결시키면서 비롯됐다. 수원 0대2 패. 2011.10.19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후반전 추가골 상황 놓고 양 팀 몸싸움

(수원=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이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알 사드(카타르)에 일격을 당해 결승 진출에 난항을 예고했다.

수원은 1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사드와의 대회 4강 1차전에서 후반 24분 칼판 이브라힘과 후반 35분 마마두 니앙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0-2로 패했다.

이로써 수원은 오는 26일 자정(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2차전 원정경기에서 3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결승에 오르는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알 사드가 1-0으로 이기던 후반 35분 터진 니앙의 추가 골 상황을 놓고 양 팀 선수들의 몸싸움이 벌어져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도 있었다.

흥분한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했고 알 사드 선수가 관중을 밀치자 양 팀 선수들의 집단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후 관중석에서 물병까지 날아들어 경기가 10분 이상 지연되는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허리 싸움을 펼친 수원은 전반 12분 양상민의 중거리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6분 뒤에는 스테보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이상호가 골 지역 왼쪽에서 넘어지면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시도한 게 빗나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반격에 나선 알 사드는 전반 21분 케이타 압둘 카데르가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강하게 때린 것이 수원의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알 사드는 전반 24분 케이타의 패스를 받은 마마두 니앙이 문전을 파고들어 시도한 슈팅마저 골대를 살짝 벗어나 수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한숨을 돌린 수원은 전반 40분 박종진이 중원에서 드리블해 들어가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골대 불운'의 쓴맛을 봤다.

허탈한 표정의 수원 삼성 선수들
허탈한 표정의 수원 삼성 선수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수원 삼성과 카타르 알 사드의 4강 1차전에서 0대2로 패한 수원 선수들이 경기 후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후반 수원이 아웃시킨 볼을 알 사드 마마두 니앙이 수원이 수비를 하지 않는 틈에 골로 연결시켜 양 팀 선수들이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2011.10.19
drop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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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후반 초반 공세를 펼쳤지만 후반 24분 알 사드의 칼판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알 사드의 골키퍼가 길게 차준 공을 니앙이 잡아 수원 수비수를 제치고 단독 드리블해 들어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한 게 칼판의 몸에 맞고 골이 됐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수원은 후반 32분께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최성환과 상대 수비수가 엉켜 넘어지면서 부상당하는 상황을 맞았다.

이때 볼은 오른쪽 터치라인으로 나갔고, 부상 선수가 치료를 받고 그라운드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알 사드의 스로인이 이뤄졌다.

순간 볼을 받은 니앙이 재빨리 볼을 몰고 돌진하더니 추가골을 넣었다.

부상 선수 때문에 볼을 바깥으로 나가게 놔둔 수원 선수들은 니앙이 골키퍼에게 볼을 넘겨줄 것으로 생각하고 수비를 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골을 내주자 흥분한 수원 선수들은 니앙에게 달려들었다.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이번에는 관중석에서 흥분한 관중이 그라운드로 들어와 알 사드의 골키퍼에게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때 알 사드의 공격수 케이타가 달려가 관중을 밀쳐냈다.

관중이 넘어지자 수원과 알 사드 선수들의 집단 몸싸움이 다시 벌어지면서 경기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겨우 상태가 진정됐지만 수원은 스테보와 고정수 코치가 퇴장당했고, 알 사드 역시 케이타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인저리타임은 10분이 주어졌고, 수원은 마지막 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패배를 떠안았다.

윤성효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두 번째 골은 비신사적인 행위"라며 "관중이 난입한 것은 홈팀의 책임도 있지만 알 사드 선수가 관중에게 손찌검하는 통에 선수들이 더 흥분했다"고 말했다.

반면 알 사드의 호르헤 포사티 감독은 "두 명의 선수가 다친 상황에서 수원 선수들이 계속 공격을 이어가면서 우리 선수들이 자극을 받았다"며 "니앙의 골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다친 선수가 있음에도 경기를 진행한 것 때문에 몸싸움의 발단이 됐다"고 밝혔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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