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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결산> ③ 600만 관중시대 열렸다(종합)

송고시간2011-10-06 21:50

<그래픽> 프로야구 관중 추이
<그래픽> 프로야구 관중 추이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2011시즌 한국 프로야구는 정규리그 532경기를 모두 마친 6일까지 총 관중 680만9천965명을 동원해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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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개선·마케팅 활성화가 향후 관건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2011시즌 한국 프로야구는 출범 30년 만에 처음으로 6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새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정규리그 532경기를 모두 마친 6일까지 프로야구는 총 관중 680만9천965명을 동원해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의 592만8천626명보다 15%나 증가해 30년 역사상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겼고, 올해 목표로 설정했던 663만명도 가볍게 넘어섰다.

롯데 자이언츠가 가장 많은 135만8천322명을 동원했고 두산이 125만3천735명으로 뒤를 이었다.

관중 수입도 역대 최다인 551억6천202만원으로 지난해(412억1천414만원)보다 무려 34%가 늘어났다.

프로야구는 또 2007년을 기점으로 매년 시즌 관중 수를 늘리며 5년째 흥행몰이를 이어갔다.

2006년 304만명에 그쳤던 관중이 2007년 410만명까지 늘었고 2008년 525만명, 2009년 529만5천명, 2010년 592만8천명을 동원했다.

프로야구는 한국 야구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2009년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하는 등 국제대회의 좋은 성적을 내면서 본격적으로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특히 국제대회 성적과 비례해 리그의 질적 수준도 동반 상승한 것이 이런 관심을 고스란히 야구장으로 끌어오는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진형 홍보팀장은 "프로야구 흥행의 원인을 두고 '국제대회 성적'을 많이들 이야기하지만 그 근저에는 리그의 수준 향상이라는 요인이 있으며 이는 각 구단들의 꾸준한 투자 덕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중고 신인'의 활약이 당연시되는 최근의 흐름이 방증하듯 각 구단이 2군 육성에 꾸준히 투자한 덕에 경기력의 수준이 높아져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토양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각 구단의 마케팅도 관람의 질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관람 문화를 선진화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좌석을 고급화·다변화해 다양한 방식으로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 여성 관중과 가족 단위 관람객 증가에 공헌했다.

2011시즌 한국 프로야구는 출범 30년 만에 처음으로 6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새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사진은 잠실야구장 만원관중 모습(자료사진)

2011시즌 한국 프로야구는 출범 30년 만에 처음으로 6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새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사진은 잠실야구장 만원관중 모습(자료사진)

이를 통해 자연스레 야구장이 인기 있는 나들이 장소로 자리 잡아 흥행 가도에 탄력이 붙었다.

치열한 경쟁과 드라마틱한 명승부가 이어진 것도 흥행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

늦여름까지도 4강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벌어졌고 그 와중에 상·하위권 팀이 급격하게 뒤바뀌는 등 애초 예측을 뒤집고 순위가 요동치면서 흥미를 더했다.

4강의 윤곽이 드러난 뒤에도 2위와 5위 자리를 놓고 각 팀들이 총력전을 벌여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해 팬들의 발길을 야구장으로 이끌었다.

기분 좋은 흥행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한편으로 이러한 열기를 지켜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반짝 인기'가 아니라 앞으로도 국민적인 여가 선용 수단으로 자리잡기 위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먼저 어렵게 구축한 기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경기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야구의 저변이 부족한데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유망주들이 많은 현실은 결국 프로야구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또 2013년부터 NC 다이노스가 1군 무대에 합류하고 제10구단 창단 움직임도 활발한 상황에서 신생 구단이 경쟁력을 갖추고 프로무대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대승적인 자세도 요구된다.

이진형 홍보팀장은 "KBO 차원에서는 앞으로도 각 구단의 전력이 균형을 이루도록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아마추어 야구 등 프로야구의 기반을 닦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야구 열기를 한 차원 더 고양시키려면 팬들의 열기를 받아안을 만한 '그릇'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

1만석 남짓한 인원밖에 수용하지 못하는 낙후된 지방구장들을 하루빨리 개조하거나 신축해야 한다.

광주구장은 2013년 말, 대구구장은 2014년 말까지 2만5천여석 규모의 새 모습으로 팬들을 찾을 예정이라 공사가 착착 진행된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덧붙여 야구계에서는 단순히 구장을 새로 짓는 것을 넘어서 각 지자체가 구단에 야구장 운영의 권한을 더 많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진형 팀장은 "사직구장이나 문학구장의 익사이팅존 등 구단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좌석을 다변화하고 야구장에 문화 시설을 확충하면 이것이 관중 증가와 지역 사회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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